국정원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김영철은 위상 하락"
국정원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김영철은 위상 하락"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06.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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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최룡해·리수용급 격상…현송월이 행사담당
북한 조선중앙TV가 북중 정상 부부가 지난 20일 함께 관람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 실황 영상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가운데)과 김영철 당 부위원장(오른쪽)이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25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을 만나 "사진을 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며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대해서는 "과거에 김여정이 하던 현장 행사 담당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평양에서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조선중앙TV가 21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회담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한편, 지난 21일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평양에서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한 바있다.
  

국정원은 당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환영행사에 등장한 것은 맞지만 정상회담에서 빠졌다"며 "위상이 떨어진 것이다.역할 조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영행사 당시 자리 배치를 보면 리용호 외무상의 자리가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당 부위원장보다 앞자리에 있었다"며 "외무성의 위상이 올라갔고 외무성 그룹이 대외현안을 주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넘버2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정상회담과 관련해 "홍콩 시위가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방북 결정이 된 것 같다"며 "과거에는 공식 우호 친선 방문으로 규정이 됐지만, 이번에는 최초로 '국빈방문'이라는 형식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국가방문'이라고 하고 중국은 '국사방문'이라고 하는데 국빈방문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이번에 이례적인 것은 경제나 군사 분야에 고위 관료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라며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중산(鍾山) 상무부장, 먀오화(苗華) 정치공작부 주임 등이 장관급 인사"라고 설명했다. "과거로 치면 부부장급 경제관료가 (시 주석을) 수행했는데, 이번에는 장관급 인사가 수행했다"며 "과거와 달리 영부인을 대동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둘째날인 지난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금수산영빈관 내 호수 주변을 산책하다 앉아 환담하고 있다. 사진은 22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 장면<사진제공=연합뉴스>


시 주석의 지난 20∼21일 평양 방문에는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함께했다.


또 국정원은 "중국 주석이 방북 전에 기고문을 보내고, 이를 북한 언론이 게재한 것도 과거에는 없었던 이례적인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의전과 환대가 대단했다.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심야에 숙소까지 동행할 정도였고, 27시간 시진핑 부부가 체류하는 동안에 60% 이상의 모든 일정에 동행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이블도 중국에 친숙하게 'ㅁ'자 형태로 배치했고, 폐쇄적 북한식을 탈피해 중국식 서구식을 벤치마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정상회담 내용과 관련해서는 "경협 관련 방안과 함께 군사 분야 공조 방안도 논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경제 관련 인사와 군 관련 인사가 배석했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 틀 안에서 민생 지원에 초점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중산 상무부장이 배석한 것으로 미뤄 대북관광 요건을 완화해주고, 예술 등 문화교류를 장려하는 방안 등 우회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식량·비료 지원 등을 협의했을 것으로 본다"며 "고위급 군사 교류 재개를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당장 무기 거래 등을 확대한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행사 참관이 등의 낮은 교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주의 유대를 굉장히 강조했고, 중국은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인 소통, 실무협력, 국정 협력 등 전방위 협력 강화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중국의 제안에 동의하면서도 건국 70년과 북·중 수교 70년에 대해 성대하게 경축 활동을 전개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비핵화 관련해서는 "현재 정세 아래에서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공감대를 이루고 상호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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