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IPO 어떻게] 신동빈 회장의 지배개편 마지막 열쇠…4년째 안갯속
[호텔롯데 IPO 어떻게] 신동빈 회장의 지배개편 마지막 열쇠…4년째 안갯속
  • 이연춘
  • 승인 2019.06.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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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려는 마지막 열쇠인 호텔롯데 기업공개(IPO)가 4년째 안갯속이다. 

신 회장의 호텔롯데 기업공개 계획은 지난 4년 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기업공개를 확대해 경영 상황을 외부에 더 투명하게 알리고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호텔롯데는 롯데물산 롯데상사 등 롯데 계열사 지분 다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경영권 분쟁에 불매운동 확산 등 그룹 이미지가 추락하자 사과문을 전격 공개했다. 그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졌다며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도 밝혔다.

롯데지주 출범 이전까지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해 온 호텔롯데는 지분 99.28%를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국적이 과연 한국이냐, 일본이냐'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하지만 현재 호텔롯데 기업공개는 무기한 연기됐다. 이를 통한 지주사체제 완성도 시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2016년초 호텔롯데 기업공개를 추진했으나 그해 검찰 수사를 받게 돼 중단된바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롯데지주,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및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사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하는 합병 및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신 회장이 그리는 '뉴롯데'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모양새지만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관문인 호텔롯데 기업공개는 롯데의 중간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가 한일 롯데그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기업공개를 하지않고 지주사에 편입하려면 일본 측 지분을 전부 매입해야 하는데 롯데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어서 상장이 필수적이다는 것.

호텔롯데는 최대주주가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지분율 19.07%)인데다 여타 일본 롯데 계열사의 지분율이 99.28%에 달하는 등 지분구조가 여전히 일본에 종속돼 있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를 상장하는 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통해 일본 계열사들의 지분율을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신 회장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되면서 본격적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직 답보상태다.

재계에선 "그동안 신동빈 회장은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경영 효율화와 경영권 완정화를 위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을 뚝심 추진해왔지만, 지주사 전환 작업은 현재 '올스톱'된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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