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리금융 잔여지분 3년 내 전부 매각 '완전 민영화'
정부, 우리금융 잔여지분 3년 내 전부 매각 '완전 민영화'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6.25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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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보유 지분 18.3% 2022년까지 전량 매각
희망수량경쟁입찰·블록세일 방식으로 2~3차례 나눠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을 오는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전부 매각한다. 지난 1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하루빨리 진행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발표했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이 25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현경 기자
이세훈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이 25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현경 기자

금융위는 우리금융 잔여지분(18.3%)을 내년 상반기부터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분산 매각한다.

올해는 우리금융이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될 우리금융 지분(6.2%)을 6개월 내 매각해야 하는 만큼 정부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은 내년부터 시작한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21일 우리금융 이사회는 오는 9월까지 손자회사인 우리카드 지분 100%를 현금매수와 신주발행을 통한 주식교환 방식으로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는 이번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과정에서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희망수량경쟁입찰을 우선 실시한다. 대상은 기존 과점주주 또는 최소입찰물량을 충족하는 신규 투자자다.

매각 물량은 매회 최대 10%로, 과점주주체제 안정 유지와 분산매각에 따른 주가변동 부담 최소화, 금융지주 전환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효과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구체적인 투자 유인책은 투자자 동향 분석과 기존 과점주주 협의 등을 거쳐 매각공고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희망수량경쟁입찰 이후 유찰·잔여물량은 블록세일로 매각한다. 매각물량은 회차별 잔여물량 범위 내에서 최대 5%다. 예를 들어 희망수량경쟁입찰 시 지분 2%가 매각된 경우 잔여물량 8% 중 5%가 블록세일로 매각되고, 나머지 3%는 다음 매각으로 넘어간다.

희망수량경쟁입찰과 잔여물량 블록세일이 각각 4개월, 2개월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매각은 1년 주기로 진행한다. 다만, 시장상황 등이 급변하는 경우 공자위가 매각 시기와 방안 등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금융위는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계획을 미리 밝힌 것은 우리금융 잔여지분을 둘러싼 시장의 오해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세훈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은 "매각 계획을 미리 시장에 발표하는 이유는 시장에서의 불필요한 불확실성이나 오해를 조기에 해소할 수 있고 우리금융이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함에 따라 연계되는 예보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밝혀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이끌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우리금융 잔여지분에 대한 원금 회수 기준을 1만3800원으로 잡았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 우리금융 주가는 1만4050원이다.

이 정책관은 "단순히 계산하면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1만3800원 정도면 원금은 회수되는 걸로 보인다"면서 "그치만 직접적인 공적자금 회수 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이 민영화됨으로써 금융 시장과 산업이 발전되는 측면이 있어 공적자금 회수가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이 정책관은 정부 지분 매각 후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과점주주 체제가 유지돼 사실상 주인없는 회사가 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금융에서 고민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현재 우리금융 주주는 최대주주인 예보(18.3%)와 국민연금(8.37%), 우리사주조합(6.39%), 7대 과점주주(35.9%) 등으로 구성됐다.

이 정책관은 "예보와 공자위는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매각하는 거고 향후 우리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우리금융이 고민할 부분"이라며 "주인없는 회사가 되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사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회사를 보면 다 주인이 없는 회사들이고, 주식이 분산돼 있다고 해서 주인이 없는 회사라고 단순히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정부나 예보가 갖고 있는 민간회사 주식을 매각할 때 항상 걸림돌이 되는 게 어느 시점에 매각하는 게 가장 적절한지, 주가 수준을 항상 고려해야 했던 것"이라며 "이번에는 우리금융 지분 매각 계획을 미리 밝혀 앞으로 매각이 지연되지 않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뤄지게 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옛 한빛은행(우리은행) 등 5개 금융기관의 부실을 정리하면서 공적자금 12조7663억원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 주식 7억3000주(100%)를 취득했다. 지난달 말까지 회수된 공적자금은 11조1404억원으로 회수율은 87.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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