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3분기부터 본격 출격
삼성엔지니어링, 3분기부터 본격 출격
  • 승인 2017.07.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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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30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2016년을 저점으로 글로벌 플랜트 시황은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대비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고 예년대비 빨랐던 라마단 영향으로 기대했던 결과는 8월부터 발표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주를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의 현황 감안 시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는 6조원 이상, 연말 수주잔고는 2분기 대비 1.4조원 늘어난 8.3조원으로 추정한다"며 " 연초 주가 상승이 상기 프로젝트의 계약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었다면, 라마단을 지나며 모두 상승분을 반납한 상태다. 즉, 방향성이 훼손된 것이 아니라면 다시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가격대"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626억원의 추가원가로 예상을 하회

2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UAE CBDC 현장에 198억원, 이라크 바드라 가스전 LD(지체보상금)비용 216억원과 협력사 claim 비용 212억원 등, 공기지연에 따른 총626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화약세로 환관련이익이 163억원 반영되며 세전이익은 예상에 부합했다. 2분기 태국 PTT의 ORP 패키지 6억달러와 관계사
수주 7천억원이 반영되며 상반기 수주는 2.1조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7조원으로 전년말 8.2조원에서 1조원 이상 감소한 상태다.

■추진 프로젝트의 결과는 8월부터

2016년을 저점으로 글로벌 플랜트 시황은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대비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고 예년대비 빨랐던 라마단 영향으로 기대했던 결과는 8월부터 발표된다.

첫째, 다양한 루머에도 불구 사측은 오만 ‘두쿰’정유 입찰에서 여전히 유력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두쿰의 발주처는 오만 석유회사지만 각국 수출입은행이 자금조달을 하는 PF방식이라 특정 업체에 몰아주기보다 최대한 다양한 국가의 EPC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PF에 유리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페트로팩과 컨소시움으로 pkg2를, 대우건설과 스페인 TR이 pkg1수주에 유력한 업체로 보도된 바 있다.

둘째, UAE POC(25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이 로이스트)의 bid validation date(입찰유효기간)는 7월이었으나 최근 발주처가 9월로 연장한 만큼 진행의지는 강하다고 판단된다. 사측은 conference call에서 POC 역시 8월 계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셋째, 8년만에 투자를 재개한 Sabic의 EO/EG(7억달러) 입찰결과도 3분기다.

■지금은 매출원 확보가 시급

2012~2013년 초 수주한 프로젝트의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 Cost overrun의 규모는 작지만 이를 커버할 충분한 매출이 없다 보니 리스크로 부각되는 단점이 있다. CBDC는 연말, 바드라는 내년 1분기 준공예정이다.

여기서 발생한 비용 제외 시 2분기 화공원가율은 91%로 비교적 안정된 수준이다. 현재 수주잔고에서 주요 매출원은 쿠웨이트 CFP, 말레이시아 Rapid, Socar 비료 등이며 양호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즉 예측 가능한 리스크인 CBDC나 바드라 현장보다, 2018년부터 매출원 확보 여부가 주가의 주요 변수다.

■기대보다 늦어도 방향은 upturn

현재까지 관계사 공사는 1.3조원을 수주했다. 디스플레이의 투자계획을 감안 시 올해 관계사 수주는 2.5~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주를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의 현황 감안 시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는 6조원 이상, 연말 수주잔고는 2분기 대비 1.4조원 늘어난 8.3조원으로 추정한다.

연초 주가 상승이 상기 프로젝트의 계약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었다면, 라마단을 지나며 모두 상승분을 반납한 상태다. 즉, 방향성이 훼손된 것이 아니라면 다시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가격대다. Top pick을 유지한다.

 

 [구남영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