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주도의 국제표준 보유한 퍼스트 무버 돼야”
성윤모 장관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주도의 국제표준 보유한 퍼스트 무버 돼야”
  • 이서진 기자
  • 승인 2019.06.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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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화 선점 전략’ 논의

[비즈트리뷴(세종)=이서진 기자] 정부가 우리 기술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3년까지 국제표준 300종을 제안하고,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에 60명 진출시키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20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혁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달성을 위한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화 선점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전략은 혁신산업 분야에서 2023년까지 국제표준 300건을 제안해 전체 국제표준의 20%를 선점하고, 국제표준화기구(ISO/IEC/ITU) 의장단을 60명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의 ’300·60 프로젝트‘ 달성을 목표로 한다.

‘300·60 프로젝트’에 따라 산업부와 표준 관계부처는 표준기술력향상사업과 R&D 사업을 활용해 혁신산업 분야에서 2023년까지 국제표준 300건을 개발할 계획이다.

혁신산업에는 전기·자율차, 에너지(수소 등), 시스템 반도체, 지능형 로봇, 바이오·헬스, 드론, 스마트 시티·홈 등이 포함된다.

전기·자율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차 긴급대응 시스템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고속 충전시스템(400kW) 등 52건의 국제표준 개발에 나선다.

에너지(수소 등) 분야에서는 ▲수소 제조·저장·계량 표준 및 충전소 안전성 표준 ▲발전용·건설용·운송용 연료전지 표준 등 국제표준 28건을 개발해 수소경제 활성화와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지원한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진단용 렌즈프리 반도세 센서 ▲차량용 반도체 전원·센서 등의 성능 표준 등 33건의 국제표준을 통해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 도약을 돕는다.

이외에도 지능형 로봇 18건, 스마트제조 27건, 바이오·헬스 41건, 드론·해양구조물 25건, 스마트시티·홈 23건, 디스플레이 39건, 스마트팜 14건 등 분야별 국제표준 개발 목표를 수립했다.

 

우리기술의 국제표준화 대표 사례┃자료=산업통상자원부
우리기술의 국제표준화 대표 사례┃자료=산업통상자원부

아울러 ISO, IEC, ITU 등 국제표준화기구 내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술위원회와 분과위원회 의장, 간사 등 의장단도 현재 41명에서 2023년까지는 6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은 국제표준 제정 과정을 주도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의장단 진출이 늘면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미국·일본·독일 등 표준 강국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표준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 전문가들의 국제표준화 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ISO와 IEC 내에 우리가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분야별 기술위원회 신설을 추진하고 ISO 이사국 재진출도 노린다.

산업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화 선점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표준화 계획대비 실적을 관련 부처에서 점검하고 점검결과를 국가표준심의회에 보고하는 등 범부처 표준화 총괄지원 거버넌스를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17일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연계된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도 수립한다.

또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인 초연결성, 스케일업에 필요한 시간 및 비용 단축, 신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 보장을 가능케 하는 심층기반 표준(5G 산업활용 표준, 데이터 표준, 상호운용성 확보, 안정성·신뢰성 평가 등)을 중점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기술의 국제표준화 대표 사례┃자료=산업통상자원부
우리기술의 국제표준화 대표 사례┃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선진국이 만들어 놓은 산업표준이라는 등대를 따라 항해하는 종전의 패스트 팔로워 전략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우리 주도의 국제표준이라는 등대를 보유한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화 선점 전략을 통해 수출 촉진과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달성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2023년에는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국제표준 경쟁력 세계 4강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