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산업 난제 해결 도전하는 17개 혁신과제 공개
100m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산업 난제 해결 도전하는 17개 혁신과제 공개
  • 이서진 기자
  • 승인 2019.06.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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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충전 600km 주행 전기차, 실리콘 한계효율(31%) 극복 초고효율 태양전지
카르노 효율 한계에 근접한 히트펌프 등

[비즈트리뷴(세종)=이서진 기자] 산업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해 성공하면 사회적, 경제적 파급력이 큰 초고난도 과제 후보 17개가 공개됐다.

후보에는 5분 충전으로 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와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 등이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8일 산업의 난제 해결에 도전하는 고난도 기술개발 사업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Alchemist Project)’의 17개 후보 과제를 공개하고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는 산업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그랜드챌린지 발굴위원, 산학연 전문가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Alchemist Project)’는 해결기술이 존재하지 않는 산업의 난제 영역에 도전해 성공할 때 사회·경제적 파급력이 매우 크지만, 실패 가능성도 큰 초고난도 과제를 다루는 기술개발 사업을 말한다.

이날 제안된 17개 후보 과제는 크게 자동차 분야(4개), 로봇 분야(4개), 첨단기계·장비 분야(2개), 신재생에너지 분야(5개), 에너지효율향상 분야(2개)로 분류됐다.

한 눈에 보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주요 후보과제┃산업통상자원부
한 눈에 보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주요 후보과제┃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이 후보 과제들 중 ▲5분 내 충전하고 1회 충전시 600km 이상을 주행하는 전기차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 ▲실리콘 한계효율(31%)을 극복하는 초고효율 태양전지 ▲카르노 효율 한계에 근접한 히트펌프(에어컨 소비전력(전기요금) 절반 이상 감소) 등이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5분 내 급속충전으로 1회 충전하면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는 전기차 수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전기차 대중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국내 전기차 산업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5분 충전 600km 주행 전기차┃산업통상자원부
5분 충전 600km 주행 전기차┃산업통상자원부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는 빠른 반응속도와 보조력을 가지면서도 12시간 이상 착용이 가능하게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 로봇슈트가 완성되면 노령자 삶의 질 개선과 건강수명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산업통상자원부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산업통상자원부

또 소재 혁신과 광 이용기술 극대화 등을 통해 현재의 제조단가를 유지하면서 실리콘의 이론적 한계효율인 31%를 극복해 35% 이상의 발전효율을 내는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도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국내 태양광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태양광 발전소 설치면적 감소, 발전단가 저감으로 태양과 발전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미세먼지 저감 자동차 ▲고난도 작업수행 아바타(원격조종) 로봇 ▲운송·설치·공간 제약을 극복한 풍력발전 시스템 ▲실외 미세먼지 공기청정기술 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비즈트리뷴 이서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사진=이서진 기자

산업부는 “공청회 의견 등을 토대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취지에 맞는 혁신성과 도전성이 뛰어난 과제 중심으로 최종과제(5개 내외)를 6월 중 선정하고, 이후 과제공고를 거쳐 8월에 수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최종과제로 선정된 과제에 총 7년간 300억 원 내외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건수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그간 안정적 과제 위주의 국가 R&D 사업에서 벗어나 ‘과감한 혁신과 도전적 연구개발을 시도하는 플래그십(Flagship)’ 사업”이라며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추가로 알키미스트 과제를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