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LPG로 돌아온 더 뉴 QM6…르노삼성 '가성비 끝판왕' 등극
[시승기] LPG로 돌아온 더 뉴 QM6…르노삼성 '가성비 끝판왕' 등극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6.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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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중 하나인 '더 뉴 QM6 2.0 LPe'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QM6 LPe 모델은 현재 국내 유일한 LPG SUV로, '친환경성', '가격 경쟁력', '경제성'을 모두 갖췄다. 한마디로 '가성비 끝판왕'이라 불릴 만 했다.
 
QM6 Lpe 프론트
QM6 Lpe 프론트
지난 17일 더 뉴 QM6의 LPG 모델인 'QM6 LPe' 차량을 타고 서울 반포 더 리버에서 인천의 그랜드하얏트 인천까지 약 60km를 시승했다.

차량을 주행하기 전 외관부터 살펴봤다. 이 차량의 전장은 4675㎜, 전폭 1845㎜, 전고는 1670㎜ 수준으로, 첫 인상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웠다. 기존 QM6의 생김새와 큰 변화는 없었지만, LPG 차량이라는 것만으로도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물론, 살짝 바뀐 부분도 있었다. 전면부 하단 범퍼에 크롬 버티컬 라인을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여기에 기존 RE 트림에서만 적용되던 18인치급의 알로이 휠이 아랫 단계인 LE 트림까지 확대 적용됐다.

차량에 탑승 후 내부를 둘러봤다. 개인적으로 차량에서 인테리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운전자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 QM6 Lpe는 다소 인테리어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중앙의 인포테인먼트가 가로 직사각형이 아닌 세로 직사각형 모양이라 공간을 많이 차지 한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차량의 온도제어, 공조장치, 통풍·히트시트 등을 제외한 에어컨 풍량 조절 등은 버튼식이 아닌 스크린식으로 이뤄져 있어 운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특히나 '스피드 리미티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의 경우 보통 핸들에 버튼으로 탑재된 경우가 많은데, 이 차량은 기어 변속기 뒤쪽에 위치해 있어 개인적으로는 다소 불편함을 느꼈다. 다만, 이 아쉬운 부분들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생각하면 수긍이 갔다.
 
QM6 Lpe 내부
QM6 Lpe 내부
고속도로에 진입 후 본격적인 시승을 시작했다. 신형 QM6 LPe 모델의 엔진 형식은 'LPG 액상분사'로 140마력에 최대토크 19.7㎏.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밟았다. 초반 치고 나가는 힘은 확실히 가솔린 대비 아쉬웠다. 하지만 조용한 배기음, 노면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차량 내의 에어컨 소리가 더 크게 들릴 정도였다.

QM6 LPe 모델이 LPG 모델이라는 점에서,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 이 차량을 타는 소비자는 개인적으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LPG라는 친환경성과 함께 정숙성, 가격경쟁력 등은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 외에 안정성을 놓고 보면, 패밀리카 답게 여러가지로 르노삼성차가 세심하게 신경쓴 느낌이 든다. 이 차량은 LPG 탱크를 트렁크 하단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탑재할 수 있도록 도넛탱크를 적용, 마운팅 시스템 개발 기술특허를 통해 후방 추돌사고에 대비해 뒷자석 탑승객의 안전성도 더욱 높였다. 목적지에 도착 후 뒷자석에도 탑승해봤다. 널널했다. 1열 시트를 어느정도 뒤로 밀어도 뒷좌석 공간이 여유로웠다.
 
QM6 LPe 트렁크
QM6 LPe 트렁크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해 본 QM6 LPe 모델의 평균 연비는 9.1km/ℓ. 공인 복합 연비인 8.9km/ℓ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 차량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완벽한 차는 아니지만 실속있는 차".
 
어차피 이 세상에 완벽한 차는 없다. 2300만원 가량이라는 '합리적인 가격'과 LPG라는 '친환경성',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의 '경제성'.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