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혁신기업 육성 박차…5년간 33조 투입
우리금융, 혁신기업 육성 박차…5년간 33조 투입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6.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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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창업·벤처·중소기업 등 혁신성장기업에 33조원을 투입한다.

우리금융은 17일 혁신금융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혁신성장기업 지원 방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5일 우리금융은 손태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그룹사 CEO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위원회 아래 그룹사 임원을 단장으로 하는 ▲여신지원 ▲투자지원 ▲여신제도개선 ▲핀테크지원 등 4개 추진단을 두고 분야별로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지주사에는 그룹의 혁신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미래금융부'와 디지털혁신을 총괄할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금융은 각 추진단별로 올해 추진과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혁신성장기업과 핀테크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여신지원추진단은 올해 혁신·창업·사회적 기업에 향후 5년간 31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지원 규모만 5조4000억원으로 그룹사 관련 부서와 보증기관과의 연계지원 강화, 혁신성장기업 우대 및 맞춤형 상품 출시 등을 통해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기업금융에 강한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혁신성장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투자지원추진단은 우리종합금융, 우리PE자산운용과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그룹주도 혁신성장펀드 조성, 정부주도 혁신모험펀드 간접투자 등 3종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혁신성장기업에 향후 5년간 2조1000억원을 지원한다.

우선 다음달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우리종금이 출자하고 우리PE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그룹 혁신성장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 펀드에는 거래 기업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여신제도개선추진단은 전 그룹사 여신정책 및 리스크관리 조직이 참여해 일괄담보제 도입과 우수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개선, 신기술·신사업 분야에 대한 심사역량 강화 등을 추진한다.

핀테크지원추진단은 그룹사 디지털 부서와 함께 핀테크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이종산업과의 융합 등을 통해 혁신적 금융서비스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매월 추진단별 자체 성과 분석과 함께 분기별로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진행 현황을 점검해 전방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20년간 기업에 금융을 원활하게 지원하면서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우리 경제의 돌파구인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