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1분기 전분기 대비 40% 성장
쑥쑥 크는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1분기 전분기 대비 40% 성장
  • 이연춘
  • 승인 2019.06.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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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전분기 대비 40% 성장하며 약 1750만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북미와 유럽 지역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위 브랜드인 애플의 경우 지난 3월 2세대 에어팟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기준으로는 지난 분기와 유사한 60% 수준에 머물렀다.

 

 

재고 소진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효과로 기존 1세대 에어팟 판매는 예상 대비 선전한 반면, 신규 출시된 에어팟2는 시장내 엇갈린 반응 등으로 인해 초기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3월 갤럭시버즈 출시 이후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 및 갤럭시 S10 스마트폰과의 번들 판매 등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지난 분기 3%에 불과하던 점유율을 이번 분기에서는 8%까지 늘리며 애플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

글로벌 베스트 셀링 리스트에서는 애플, 삼성, 자브라, 보스 등의 프리미엄 모델들이 여전히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큐씨와이(QCY)의 T1과 제이랩(JLab)의 제이 버즈 에어(JBuds Air) 등과 같은 중저가 보급형 모델들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가져가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사운드코어(Soundcore)의 리버티 에어(Liberty Air) 및 츠미(Tzumi)의 사운드 메이츠(Sound Mates)도 최근 활약이 주목되는 신흥 인기 모델들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상위 글로벌 브랜드 모델 외에도 브리츠(Britz)와 아이리버(IRIVER)의 플래그쉽 모델들이 최근 인기를 끌며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향후 애플이 지금의 제품 포트폴리오 만으로 현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해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버즈를 등에 업은 삼성전자가 무서운 기세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고 당분간 이러한 모멘텀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