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값진 준우승, 편의점 매출도 '방긋'
U-20 월드컵 값진 준우승, 편의점 매출도 '방긋'
  • 전지현
  • 승인 2019.06.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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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결승전 열정이 편의점 야간 매출도 급증시켰다.

1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 U-20 월드컵 결승전 직전인 15일 21시부터 00시까지 주요 상품 매출은 전주 대비 최대 5배 이상 신장했다.

편의점 CU에서 고객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에서 고객이 꼬치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제품은 조각치킨, 닭꼬치, 치킨너겟 등 튀김류로 전주 대비 매출이 442.5%(5.4배) 껑충 뛰었다. CU가 15일 하루동안 ‘CU 안주의 힘’ 이벤트를 통해 튀김류 전품목을 반값 할인 판매하면서 고객들이 대거 몰려든 것이다.
 
튀김류와 함께 맥주의 상승폭도 컸다. 맥주 역시 같은 시간 전주 대비 188.6% 매출이 상승했다.

지난 세네갈전과 에콰도르전의 전주 대비 매출이 각각 37.0%, 44.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결승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란 CU측 분석이다. 특히,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8캔에 1만5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 수입맥주는 221.8%나 매출이 치솟았다.

안주류에서는 마른안주류 142.6%, 육가공류 161.9%, 냉장안주 115.0%로 모두 2배 이상 증가했고 먹을거리에서는 냉장즉석식(떡볶이 등) 105.3%, 냉동즉석식(냉동만두 등) 98.0%, 라면 57.5%로 매출이 크게 올랐다.
 
전국 각지에서 열정적인 길거리 응원도 이어지며 차가운 음료도 잘 팔렸다. CU에서는 아이스드링크 130.1%, 얼음 166.7%, 탄산음료 85.6%, 생수 60.8% 등 주요 마실거리 매출이 상승했고,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와 에너지음료도 각각 59.3%, 72% 매출이 증가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역시 가장 큰 규모의 단체 응원전이 열렸던 상암월드컵경기장(이하 경기장 표기)내 입점 3개 점포 매출은 평소 K리그와 국가대표 경기가 열렸던 요일의 하루 평균 매출 대비 162% 증가했다.

또 강남역 광장, 청량리역 광장 등 주요 길거리 응원전이 열렸던 장소 인근 GS25 8개점 15일 매출은 전월 동일 대비 맥주 32배, 치킨25 26배, 안주류 14배, 김밥·주먹밥 1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결승전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편의점 야간 매출을 크게 끌어 올렸다”며 “스포츠 경기시 매출이 높은 제품 위주로 할인행사 등을 펼쳐 밤샘 응원에 힘을 싣고 준우승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