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022년 '전장 MLCC' 글로벌 2위 목표"
삼성전기 "2022년 '전장 MLCC' 글로벌 2위 목표"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6.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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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부산)=설동협 기자] 삼성전기가 최근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전장 MLCC에 '글로벌 톱2'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정해석 삼성전기 컴포넌트전장개발 그룹장 상무는 지난 13일 부산 MLCC 생산 사업장에서 "삼성전기는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업체로부터 엄격한 검증을 통과했고 공급을 늘리고 있다"며, "부산과 중국 텐진에서 전장용 MLCC를 본격 공급하면 2022년 전장용MLCC에서도 글로벌 2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4단면과 MLCC 크기비교|삼성전기 제공
A4단면과 MLCC 크기비교|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에 따르면 세계 MLCC 시장은 올해 14조원으로 확대된 뒤 2024년에는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세계 MLCC 시장의 20% 수준이던 전장용 MLCC가 2024년에는 약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기도 최근 산업·전장용 MLCC의 비중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산업·전장용 MLCC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전장용 MLCC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MLCC (적층세라믹캐패시터 : Multi-Layer Ceramic Capacitor)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AP, IC) 등 능동부품이 필요로 하는 만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MLCC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TV, 가전제품, 전기자동차 등 반도체와 전자회로가 있는 제품에는 대부분 사용된다. 제품의 크기는 머리카락보다 얇아 육안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 0.4mm*0.2mm (머리카락 두께 약 0.3mm)부터 5.7mm*5.0mm까지 다양하며, 최신 스마트폰에는 1000여개, 자동차는 1만3000여개 정도 들어간다.

전장용 MLCC는 IT용 MLCC와 역할은 비슷하지만, IT제품과는 사용환경이 다르고,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내구성을 필요로 한다. 고사양 전장용 MLCC의 경우 고온(150℃이상) 및 저온(영하 55도)의 환경, 휨 강도 등 충격이 전달되는 상황, 높은 습도(습도 85%) 등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특히, 전장용 MLCC는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 인증을 취득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품질과 제조 기준 등 각 거래선별 엄격한 검증을 통과해야 생산할 수 있다. 이런 특징으로 기술장벽은 IT제품보다 한층 더 높아 현재 공급자 위주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폭발적인 수요 성장으로 당분간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MLCC|삼성전기 제공
MLCC|삼성전기 제공
현재 업계에선 자동차의 빠른 전장화로 전장용 MLCC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편의기능이 향상되면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용 ECU(전자제어장치:Electronic Control Unit) 탑재량이 증가하고 있다. 통상 차량당 ECU수는 과거 30개에서 최근에는 100개 이상까지 장착되면서, 자동차 1대당 MLCC 소요량도 늘어 차량당 MLCC 탑재량은 3000~9000개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앞으로 자율주행 기능이 진보하면 적게는 2000개에서 많게는 4000개 이상의 MLCC가 더 탑재돼야 한다. 다양한 센서로부터 생성되는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다 보면 전력 소모가 많아진다. 이를 위해 많은 용량과 수량의 MLCC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부산사업장에 전장 전용 원재료 공장을 신축해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메인 사업장이라 할 수 있는 부산사업장을 통해 신기종 개발 및 원재료 혁신을 위한 재료 중심 단지로 육성하고, 중국 텐진의 신공장은 전장 제품 주력 양산 기지로 운용하며 전장 MLCC 시장에서 앞서나가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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