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2018 회계연도 실적 발표…영업이익 반토막
홈플러스, 2018 회계연도 실적 발표…영업이익 반토막
  • 제갈민 기자
  • 승인 2019.06.14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제갈민 기자] 홈플러스의 2018 회계연도(FY2018, 2018년 3월~2019년 2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매출도 소폭 감소했다.

14일 홈플러스는 14일 FY2018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영업이익이 1090억860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5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6598억2292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67% 하락했다.

사진=홈플러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측은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과 관련해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영향 ▲점포 임차료 상승 ▲매출하락으로 인한 이익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법정 최저임금 인상분을 포함한 임단협에 따른 임금 상승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18년 법정 최저시급은 7530원으로 전년(6470원) 대비 16.4%(1060원) 인상됐다.

매출 하락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 ▲2개 점포(동김해점·부천중동점) 폐점 ▲기존 매장 16개 점포를 대상으로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 준비과정에서 공사기간 동안 발생한 일시적인 영업 공백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1년 만에 CI(Corporate Identity)를 교체하고, 고객 소비 패턴과 유통 환경 변화에 발맞춰 업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대수술’에 착수한 상태다. 그런만큼 올해부터는 여러 신사업들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과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풀필먼트 센터(Fulfillment Center)’ 조성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있다.

이에 따라 2019 회계연도에도 20여개의 기존 점포들을 대형마트와 창고형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로 지속 전환해 불황에 빠진 오프라인 유통업의 실적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6월부터 총 16개 매장을 전환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은 오픈일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 기존 창고형할인점 경쟁사(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인접한 이른바 ‘경합 점포’들이 전년 동기 대비 25% 내외의 높은 신장률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지속 확대하는 등 온라인 사업 강화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2008년 홈에버에서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의 3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