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고유정 정당방위"…靑 "사형 선고해달라" 여론 맞불
워마드 "고유정 정당방위"…靑 "사형 선고해달라" 여론 맞불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6.12 16:0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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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고유정을 둘러싼 사회적 공분이 무색하게도 워마드의 피의자 두둔 여론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12일 오후 "고유정 사형 선고해달라"라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5일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함 혐의를 받는 고유정에 대해 피해자 유족이 사형을 선고해달라는 청원을 게시하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고유정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는 목소리와 맞물려 강경 페미니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는 피의자를 두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한 워마드 이용자는 "강간미수범에 맞서 자기방어를 한 것"이라는 취지로 고유정 지지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전 남편이 성폭행을 하려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는 고유정의 진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고유정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피해자의 성폭행 시도를 주장한 피의자 진술을 허위라고 파악하고 치밀한 계획 범죄로 보고 있다. 이 와중에 "고유정 사형 선고해달라"라는 여론의 목소리가 청원 답변 기준인 20만 명의 동의를 이끌어 낼 지가 관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