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기회를 찾아] '화웨이 사태' 해법찾기…삼성전자, 돌파 위해 머리 맞댄다
[美中 무역전쟁…기회를 찾아] '화웨이 사태' 해법찾기…삼성전자, 돌파 위해 머리 맞댄다
  • 이연춘
  • 승인 2019.06.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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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화웨이를 놓고 미중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해법 찾기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실상 비상경영 돌입으로, 삼성전자는 대외변수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일부터 글로벌전략회의를 시작한다.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열리는 글로벌전략회의는 전세계 400여명의 고위급 임원이 한국에 집결해 당면 현안과 상반기 성과, 하반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 상반기 회의는 소비자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이 해외 법인 등에서 별도 전략회의를 열게 되면서 수원 본사로 집결하는 경영진은 전년의 절반 수준이 될 전망이다.

화웨이 제재 여파 논의할 듯

미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매트나 뉴욕타임스 등은 한국 기업들에 단기적으로 좋은 기회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화웨이 사태는 삼성전자로서는 호재이면서도 악재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제재가 장기화되면 누구도 피해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IT수요가 줄어 D랩 값이 계속 떨어진다는게 문제중 하나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거래처 중 하나인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핵심 경영진들은 화웨이 사태에 따른 경영실적 영향 분석과 대응책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경쟁자지만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주요 고객 중 하나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압박이 삼성에 단기적으로는 호재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담이라는 분석도 적지않다.

IM부문에서는 갤럭시폴드 출시 지연을 비롯해 5G시장 공략 등이 논의 될 것으로 점쳐진다. 오는 19일 회의를 열 것으로 보이는 DS분야는 메모리반도체 경기둔화와 시스템반도체 전략, 반화웨이 사태 대처로 예상된다.

추후 해외에서 열리는 CE부문은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에 맞선 최고화질 8K QLED TV 공략과 생활가전 부문에서의 프리미엄 전략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실무 핵심 경영진이 중심인 글로벌 전략회의에 공식적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韓 대표기업' 책임·역할 드라이브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삼성은 한국 대표기업으로 책임과 역할에 변함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전자 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대책 회의를 열고 "지난 50년간 지속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최근 잇따라 발표한 중장기 투자·고용 방안의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발표했던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것.

이 자리에서 그는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에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를 위해 마련한 133조원 투자계획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계 일각에선 삼성은 동시다발적인 악재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내놨던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은 '대한민국 대표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읽혀진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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