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폭행, ‘뻔뻔한 거짓말’에 분노했던 피해자와 ‘합의’ 과정 봤더니
가이드 폭행, ‘뻔뻔한 거짓말’에 분노했던 피해자와 ‘합의’ 과정 봤더니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6.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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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폭행, 합의금 얼마 전달했나 봤더니 

-가이드 폭행, 분노했던 피해자 마음 풀린 이유가 

사진=SBS뉴스캡처
사진=SBS뉴스캡처

가이드 폭행 사건의 박종철 전 의원과 피해자의 합의 과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1일 대구지법 상주지원 형사단독 남인수 부장판사는 가이드 폭행 혐의를 받는 박종철 전 예천군의원에게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피해자에 합의금을 건네고, 의원직에서 내려왔다는 것이 형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대중은 가이드 폭행 사건 이후 박종철 전 의원과 피해자 사이에 어떤 합의가 이뤄졌는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도 그럴 것이 가이드 폭행 사건의 당사자는 박종철 전 의원의 행동에 크게 분노해 있었기 때문이다.

박종철 전 의원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 A 씨는 '김현정의 CBS뉴스쇼'에 출연했을 당시 ‘가이드 폭행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한 바 있다.

A 씨는 "(폭행당시) 연수 인원들이 소주를 7병을 시켜 드셨고 남은 일정이 있어 버스에 대기 하다 다른 의원들하고 이야기 하던 중 박종철 의원이 갑자기 일어나서 주먹을 날렸다"고 폭행 당할 당시를 회상했다.

'버스에 누워있던 사람이 갑자기 일어나서 가격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버스 안에 있는 CCTV를 확보하면 밝혀지겠지만 한번 가격을 당한 뒤에도 한 두번 더 가격 당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또 "처음 가격해서 안경이 날아가고 (이후 가격을 당해) 안경알도 빠지고 안경테가 많이 휘어졌다. 그래서 손을 못 움직이게 잡고 하다보니 손가락 인대가 늘어났다"고 자세히 묘사했다.

A 씨는 "(박 의원이) 일부 언론에 일정 문제로 언쟁을 하다가 시비가 붙어서 말싸움 중에 손사래를 치다가 손톱에 긁혔다. 이렇게 진술을 했다"면서 "뻔뻔한 거짓말에 굉장히 화가 났다"고 박 의원의 ‘가이드 폭행’ 관련 거짓 해명에 분노했다.

A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나중에 CCTV 확보가 가능할 거라는 말이 도니까 이렇게 사과문도 발표하고 그러는데 저는 아직까지 한 번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난 당시에도 그랬고, 일정 끝날 때까지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사과는 의장하고 다른 분들이 저한테 계속 사과했다"면서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