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캣' 인기에 전성기 맞은 포도, 인기 '쑥쑥'
'샤인머스캣' 인기에 전성기 맞은 포도, 인기 '쑥쑥'
  • 전지현
  • 승인 2019.06.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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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샤인머스캣’ 신드롬에 매출 91% 증가, 출시 2년 만에 포도 매출 절반 차지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대어급' 국산 포도 ‘샤인머스캣’ 대활약에 탄력받아 포도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9일 이마트의 지난 2년간 매출 동향에 따르면, 포도(국산+수입) 과일 매출 순위는 2017년 6위에서 2018년 4위로 뛰어올랐다. 이중 샤인머스캣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515.8%로 수직 상승하며 포도류 전체 신장세를 견인했다.

샤인머스캣. 사진=이마트.
샤인머스캣. 사진=이마트.

 ‘샤인머스캣’은 PK마켓/SSG푸드마켓 포도 전체 매출에서도 첫선을 보인 지난 2017년 26%에서 지난해 50%로 증가했다.

샤인머스캣은 당도 18도에 이르는 고당도 신품종(일본 품종) ‘씨없는’ 국산포도다. 일반적인 국산 씨없는 포도인 자줏빛 ‘캠벨얼리’ 품종보다 평균 3브릭스가 높다.

당도뿐 아니라 짙은 단향에 씨알이 크고 탱글탱글해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과일로 지난해 SNS 입소문을 타고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아직 샤인머스캣의 본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인스타그램에서 ‘#샤인머스캣’ 태그의 게시물이 4만개에 이를 정도다.

샤인머스캣은 농가에서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포도 재배면적이 3% 증가한 가운데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은 79% 상승했다. 이에 포도 재배면적 중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7.4%에서 올해 12.9%로 늘었다.

샤인머스캣에 대한 높아진 수요와 더불어 씨없는 포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짐에 따라 씨가 있는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들의 수익원이 줄기 시작하자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한 것이다. 가격대 또한 일반 포도보다 높아 농가 소득 또한 일반 포도 재배를 재배하는 것보다 평균 3~5배 가량 높은 것도 중요 요인이다.

샤인머스캣 활약에 포도는 올해도 1~5월 매출 신장율 39.6% 증가하며 순항중이다. 이마트는 ‘편의성’을 제1요건으로 여기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포도매출 신장 배경으로 꼽았다. ‘씨없는 포도’는 지난해 이마트 포도 전체 매출 과반을 넘어서며 포도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이마트 프리미엄 슈퍼마켓 ‘PK마켓’과 ‘SSG푸드마켓’ 총 6개점은 샤인머스캣 판매에 나선다. 농가와 사전계약을 통해 판매를 지난해보다 3주 가량 앞당기고 물량도 30% 늘렸다.

PK마켓(하남·고양·위례점)과 SSG푸드마켓(도곡·청담·마린시티점)은 지난 1일부터 충북 영동에서 수확한 샤인머스캣 첫물량 2톤을 공수해 판매에 돌입했다. 100g당 4980원으로 1송이당 2만5000원 꼴이다.

이에 더해 이마트는 올해 ‘스윗글로브’, ‘스윗사파이어’, 무스캇뷰티’, ‘어텀크리스프’, ‘코튼캔디’ 등 이름도 생소한 씨없는 포도를 줄줄이 판매 개시했다.

한정훈 PK마켓 과일 바이어는 "샤인머스캣을 위시한 씨없는 포도가 과일 중심 품목으로 떠올랐다”며 “이에 이마트의 프리미엄슈퍼는 지난해 뜨거웠던 샤인머스캣 수요를 감안해 올해 개시를 크게 앞당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