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외국인 사장' 백스터 공식 퇴임
'삼성전자 첫 외국인 사장' 백스터 공식 퇴임
  • 이연춘
  • 승인 2019.06.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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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삼성전자 북미 사업 총괄인 팀 백스터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백스터 사장은 올해초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밝힌 대로 이달 1일자로 삼성전자를 떠났다.

앞서 지난 1월 백스터 사장은 구직 소셜 미디어 링크트인 계정을 통해 "삼성전자 북미 법인에서 보낸 12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6월 1일 자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백스터 사장은 삼성전자가 북미 지역 TV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6년 당시 경쟁사 소니로부터 전격 영입되며 업계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영입 전까지 백스터 사장은 소니 미국 법인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소니의 TV와 DVD 등 핵심 디지털 디스플레이 제품의 마케팅과 광고 등을 맡아왔다.

삼성전자에서는 주로 북미 시장에서 TV·스마트폰 판매를 담당했고, 지난해 1월 완공된 미국 뉴베리 가전 공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1년에는 외국인 직원 최초로 부사장에 올랐고, 재작년에는 현지 TV 시장에서 1등 수성은 물론 생활가전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내부 평가를 받으며 '순수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백스터 전 사장의 퇴임과 동시에 북미 총괄대표를 맡은 엄영훈 부사장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유명하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엄 부사장은 30년 이상 삼성전자에 근무하면서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유럽총괄 부사장 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