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고분양가 산정기준, 어떤 나비효과 낼까?
HUG 고분양가 산정기준, 어떤 나비효과 낼까?
  • 이재선 기자
  • 승인 2019.06.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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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비즈트리뷴=이재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새롭게 제시한 고분양가 산정기준이 건설업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구도심 주택 공급감소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건설업 관련주 투자는 '개발사업 중심의 건설사로 헷지할 때‘라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연구원은 "선분양 시 필요한 분양보증을 발급하는 HUG가 고분양가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며 "이 규제는 2주 후 시행되는데 재건축 재개발 시장에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종전은 신규분양 예정사업장의 분양가가 주변의 과거 분양으로부터 1년이 경과한 경우 종전분양가의 110%로 산정할 수 있어서 분양가격을 올리는 것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는 1년 이내 분양은 종전분양가 100%이내, 1년 초과 분양의 경우에도 105%이내, 주변시세의 100%이내 등 분양가격을 종전 대비 높이기 까다로워졌다”고 전했다.

그는 “신규 분양가역을 직적 분양가 대비 소폭상승, 동등 혹은 이하 가격으로 산정해야 할 경우 과거 110% 수준 대비 수익성이 둔화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분양을 추진중인 재건축 ·재개발 단지에 부담으로 작용하여 조합 ·시행사의 수익성 둔화로 이어질 것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 재건축 ·재개발의 속도 둔화도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정비사업 중심의 건설사에 부정적 이슈“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채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나 공급의 방향은 정비사업규제, 신도시 공급확대로 요약된다. 개발사업 중심의 건설사로 헷지할 때"라고 조언했다.

채 연구원은 "HUG의 고분양가 산정기준이 새롭게 제시되면서 신규 분양주택의 분양가격이 실질적인 상한제, 과하게 적용할 경우 오히려 분양가가 종전대비 낮아질 가능성이 생겼다"며 "이는 현재 재건축·재개발 분양을 잡지 못한 정비사업에 악재로 작용, 분양일정이 뒤로 이연되거나 건설사의 보증이 강화되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분양가 논란이 적은 신도시 분양 중심 건설사 대비, 재건축 재개발 비중이 높은 건설사가 영향을 더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과 태영건설을 최선호 주식으로 유지했다.

그는 "태영건설은 환경 부문에 포커싱 한 것이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와 내년의 신규사업 수익성에 포커싱 한 것"이라며 "지금은 개발의 시대이므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수혜를 얻고 있으며 규제가 다층화되는 정비의 시대는 아니다"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