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회장 원안 수용"
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회장 원안 수용"
  • 승인 2017.07.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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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비즈트리뷴]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시한 요구안을 수용키로 했다.

KDB산업은행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 소속기관 8개사(채권단)은 26일 '실무책임자 회의를 개최해 "금호산업이 당초 제시한 상표사용 조건(0.5%, 20년 의무사용)을 수용하고 더블스타가 제시한 사용조건과의 사용료 차액을 금호타이어 앞 매년 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 회장과 더블스타는 상표권 사용요율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매각 불발설’도 거론됐다. 더블스타는 사용 요율 0.2%와 사용기간 5+15년, 박 회장은 0.5%에 20년을 각각 제시했다.

이에 채권단은 절충안으로 12년 6개월 동안 요율차이 0.3%를 보전해주겠으나, 계약 상 표기 요율과 기간은 더블스타가 제시한대 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타협에도 불구, 박 회장은 자신의 요구조건 모두 반영의사를 내비쳐 채권단은 결국 박 회장의 요구를 수용키로 결정했다.

채권단 측은 "본건 매각의 근본적인 목적이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에 있으며 금호타이어가 국가와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 현재 진행중인 매각절차를 종결하는 것을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권단은 이번 안건이 결의되면 주식매매계약상 상표사용 관련 선행조건이 충족되기 때문에 ▲위사업체 인수 승인 신청 ▲기존채권에 대한 5년 만기연장 추진 등 절차를 거쳐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채권단 측은 "만약 매각이 무산되면 지원 여력이 소진해 금호타이어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번 매각이 무산 시 더 이상 회사에 대한 지원 여력이 없다는 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