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KB자산운용 주주서한...밸류상승으로 이어지나
에스엠, KB자산운용 주주서한...밸류상승으로 이어지나
  • 이재선 기자
  • 승인 2019.06.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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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재선 기자] 최근 KB자산운용이 에스엠에 주주서한을 전달하면서 그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유튜브와 BTS의 수혜를 통한 케이팝의 글로벌화는 현재 중이지만 '승리 이슈'와 '반복되는 실적 쇼크'로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KB자산운영의 주주서한은 그 수혜를 함께 누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적자 자회사들이 정상화되면 올해 영업이익은 현재 예상치 대비 36%까지 개선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그는 “이수만 총괄의 이해관계는 별도 매출액의 성장에 있고, 주주들은 이익에 기반하기 때문에 이해상충이 발생한다"며 "라이크기획의 인세·로열티가 매출이 아닌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결정되게 된다면 합리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남효지 KTB증권 연구원도 "이번 KB자산운용의 주주서한에 대해 에스엠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하고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자회사들의 사업이 정리된다면 이익이 높아지고 연결 영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5일 스튜어드 코드 내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을 위해 에스엠에 공식적으로 주주서한을 보냈다. 공시된 주주서한은 '라이크기획과 기타 주주들의 이해관계 상충', '배당성향 30% 제안', '본업과 관련성이 낮은 적자 자회사들(SM USA, SM F&B)에 대한 신규 사외이사후보 추천 요구' 등 3가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라이크기획은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싱을 명목으로 매년 에스엠 별도 매출액의 최대 6%를 인세로 수취하고 있다. 지난 19년간 누적 규모는 약 965억원, 최근 4년간은 462억원으로 그 규모가 커지고 있고 2017년에는 연결 영업이익의 98.7%에 해당하는 인세를 수취했음에도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고 인세율이 측정되는 근거에 대한 설명이 부재한 상황이다.

자회사 S.M. 엔터테인먼트 USA는 미국에서 호텔 리조트, 와이너리 등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을 영위하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에스엠이 청담동에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롱의 소속 법인인 에스엠 에프앤비 디벨롭먼트는 6년 누적 211억원의 순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주주서한 답변 요구 시한은 오는 2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