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talk]엔씨 굴욕? 넷마블 설욕?…日서 맞짱! 일곱개 대죄, 리니지M '사뿐히' 추월
[짧은talk]엔씨 굴욕? 넷마블 설욕?…日서 맞짱! 일곱개 대죄, 리니지M '사뿐히' 추월
  • 김상두 기자
  • 승인 2019.06.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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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앱스토어, 일곱개의 대죄, 톱5 입성…리니지M 톱40에도 못들어

[비즈트리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모처럼 맞붙었다. 일본에서다.  분위기는 한국과 전혀 달랐다.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를 앞세운 넷마블이 '리니지M'으로 일본 공략에 나선 엔씨소프트를 가볍게 압도했다.

넷마블은 지난 6월 4일 모바일RPG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를 한국과 일본에 동시 론칭했다.

출시 하루 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4위에 올랐다.
현지에서 사전예약자 330만명을 모집했고 사전 다운로드에서 1위에 오르며 예사롭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29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일본에 출시했다.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보다 일주일이 빨랐다.

'리니지M' 첫 주말이 지났지만 톱4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물론 대만까지 접수하며 기대감을 모았던 '리니지M'이 일본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일곱 개의 대죄'가 '리니지M' 압승이 빛을 발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를 앞둔 지난 5월 9일 일본 현지에서 대규모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넷마블은 실속 PR(홍보)을 지향하면서 쇼케이스와 간담회 등과 같은 대형 행사를 생략했다.

출사표 없이 시작한 일곱 개의 대죄가 화려한 신고식을 치룬 '리니지M'보다 압도적 우위를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원작의 IP 파워에서부터 결이 달랐다.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는 일본에서 누적 발행 부수 3,000만부를 돌파한 만화 '일곱 개의 대죄'에 기반했다.
2012년 일본 잡지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연재를 시작해,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영화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원작 '일곱개의 대죄'가 일본 현지에서도 내노라하는 간판 IP인 것.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MMORPG '리니지'에 뿌리를 둔 모바일게임이다. 원작이 PC 온라인게임 전성기, 라그나로크와 함께 일본에서의 게임한류에 앞장선 바 있다.

'리니지M' 출시 이후 국내에서는 단 한 번도 엔씨소프트의 벽을 넘지 못했던 넷마블의 설욕이다.
​적지 않은 공을 들였음에도 일본에서는 넷마블이 쌓아온 아성을 넘지 못하며 안방 기업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엔씨소프트의 굴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