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마주하는 퀴라소, 축구 전통 없는 작은 섬나라가 세운 '놀라운' 기록은?
박항서 마주하는 퀴라소, 축구 전통 없는 작은 섬나라가 세운 '놀라운' 기록은?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6.0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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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2019 킹스컵 결승에서 베트남과 맞붙게된 퀴라소가 화제다.

퀴라소는 네덜란드 왕국 내의 자치 국가다. 전체 면적은 제주도의 4분의 1규모다. 인구는 약 15만명이다.

퀴라소가 FIFA 회원국이 된 것은 2010년 네덜란드형 안틸레스가 해체되면서다. 그전까지 퀴라소는 네덜란드령 안틸레스에 소속되어 있었다. 퀴라소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5년 CONCACF 월드컵 때다.

당시 퀴라소는 1, 2차 예선에서 몬트세렛와 쿠바를 꺾었다. 축구와 관련해 역사와 전통도 없는 작은 섬나라에서 세운 놀라운 기록이었다.

이는 세계 무대에서 뛰고 있던 퀴라소 선수들의 합류로 가능해졌다. 헬몬트 스포르트에서 뛰고 있던 찰톤 비센토 선수는 아버지가 퀴라소 출신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시 외신들이 퀴라소를 주목하자 "처음부터 우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여기까지 왔고, 사람들도 우리가 거둔 성공을 즐기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비센토는 퀴라소 대표팀이 관심을 가진 첫번째 선수였다.

또한 사우샘프턴에서 뛰고 있는 쿠코 마르티나는 U21 대표팀으로 선발되며 퀴라소와 인연을 맺었다. 마르티나의 부모님 역시 퀴라소 출신이다. 그는 퀴라소팀에 합류하며 "섬과 사랑에 빠졌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