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리뷴] '세제통'에서 '자산관리통'으로…'혁신적 포용' 꿈꾸는 문창용 캠코 사장
[핫트리뷴] '세제통'에서 '자산관리통'으로…'혁신적 포용' 꿈꾸는 문창용 캠코 사장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6.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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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용 자산관리공사 사장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 가계부채 확대 등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가계·기업·공공자산'을 주축으로 경제 주체의 자산가치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서민금융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며 포용적 금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공적 자산관리전문회사로서 캠코가 한국경제의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금융 소외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문 사장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실제 문 사장 취임 후 캠코는 기업과 개인의 회생을 도맡는 등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4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문 사장은 32년간 재정경제부, 통계청, 기획재정부 등에서 세제 경력을 쌓은 '세제통'이다.
 
2016년 취임 당시 금융위원회는 문 사장에 대해 "다양한 경제정책 추진 경험과 세제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적자산의 효율적 관리와 금융회사 부실자산 정리가 핵심인 캠코 사장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캠코 사장은 캠코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주주총회의 결정을 거친 뒤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후 그는 캠코의 경영전략과 비전을 밝히는 매 자리마다 모든 경제 주체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와 함께 '사회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공적 자산관리전문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금융·공공자산 가치를 높이는 데만 치중했던 기존에서 한 발 더 나아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사장은 새로운 비전에 맞춰 ▲가계 재기 지원 ▲기업 정상화 지원 ▲공공 가치 창출 ▲사회적 가치 실현 선도 등 4대 전략 목표도 제시했다.
 
우선 영세 자영업자 재기 지원, 주택담보대출 한계차주 지원 등을 통해 가계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서민경제 지원을 위해 금융공공기관 부실채권을 통합 관리하는 등 가계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기업 부문에서는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회생 기업 투자자 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기업 정상화 지원 역할을 강화했다.
 
특히 캠코는 지난해 4월 유동성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구조혁신센터를 구축했다. 이 센터는 기업구조 혁신 정책과 자본시장 중심의 원스톱 지원을 표방한다.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 설립 1주년이었던 지난 4월에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실질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공공 가치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도 잊지 않았다.
 
특히 일자리 창출은 문 사장이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그동안 문 사장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지난달에는 '제1회 좋은 일자리 창출 위원회'를 개최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캠코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단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문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일자리 창출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등 8개 공공기관과 손잡고 50억원의 공동기금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3일 8개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문 사장은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해소를 통한 사회적가치 실현의 핵심 과제로 인식해 왔다"고 전했다.
 
문 사장은 5개월여 남은 임기 동안에도 미래 사회에 대비한 혁신 성장과 사회·경제적 가치 제고를 아우르는 경영 행보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혁신적 포용'을 꿈꾸는 문 사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만료된다.
 
다음은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의 프로필이다.
 
▲1962년생(57세)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 합격 ▲1985년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2002년 일리노이대 경제학 석사 졸업 ▲2008년 통계청 통계교육원장 ▲2009년 통계청 기획조정관 ▲2010년 기획재정부 세제실 조세기획관 ▲2011년 기획재정부 세제실 재산소비세정책관 ▲2012년 가천대학교 회계세무학 박사 졸업 ▲2013년 기획재정부 세제실 조세정책관 ▲2014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2016년 11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