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참담한 심정, 황하나 물의 사죄"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참담한 심정, 황하나 물의 사죄"
  • 전지현
  • 승인 2019.06.05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 사과문 내고 입장 심정 밝혀, 회사 경영과 무관함 강조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와 관련,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5일 홍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과문은 회사 홈페이지에도 게재된 상태다.

사진=남양유업 홈페이지.
사진=남양유업 홈페이지.

이어 홍 회장은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 일탈을 바로 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다"며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황 씨에 대한 사과를 하면서도 회사 경영과 상관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회장은 "황하나는 친인척일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지 않았다"며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 누를 끼쳐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은 황씨의 첫 공판기일이 있었다. 초록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선 황씨는 검찰 측 공소 사실 낭독을 듣던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황씨는 이날 재판에서 별도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변호인을 통해 공소사실 상당부분을 인정하며 잘못을 반성한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