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박스권 국내증시...배당주 '주목'
길어지는 박스권 국내증시...배당주 '주목'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6.05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들 "중간배당은 기업 자신감 드러내...안정적인 투자대안 될 것"
현금흐름 집중되는 지주회사도 새로운 배당주로 변모

[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국내 증시가 '오르락 내리락' 박스권에 안에 갇힌 횡보세를 보이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6월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을 공략하거나, 연말 고배당주를 찾아 공략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중간 배당을 주목하는 이유는 배당이 향후 영업환경에 대한 기업의 자신감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배당은 향후 수익성과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 될 때 가능한 재무의사결정이고, 관련 공시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호재다. 따라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향후 영업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로 중무장한 기업이자, 주주환원에 대해 적극적 의사를 지닌 ‘좋은 기업’으로 평가 할 수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간배당주는 단순히 6월 말까지의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거란 예상과 달리 주가는 10월까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안전마진 확보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12년부터 7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중인 삼성전자, SK텔레콤, POSCO, 하나금융지주, GKL, 하나투어, KPX케미칼과 최근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적극적인 배당의지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 한온시스템, 오렌지라이프, 두산밥캣, 삼양옵틱스 등이 안정적인 마진을 노리고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주회사도 좋은 배당주로 접근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주회사의 경우 상장·비상장 계열사를 구분 없이 다수 보유하며 브랜드 권리를 가지고 있어 그룹의 현금 흐름이 최종적으로 수렴한다. 반면 최근 경제민주화 및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 한국형 주주행동주의가 본격화 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코스피의 배당 증가 및 주주환원 확대 요구를 지주회사가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주회사는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 기반한 고배당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전반의 주주환원 요구 확대로 지주회사의 배당수입 또한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반면 지주회사의 배당은 자회사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지주회사의 우선주 투자 매력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두산, 현대중공업지주의 경우 이미 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SK 및 삼성물산도 향후 배당 증가 여력이 충분한 기업"이라고 전했다.

주가 상승률 측면에서는 같은 회사라도 배당수익률이 더 높은 우선주의 성과가 좋았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8.64% 하락했지만 SK이노베이션 우선주는 0.42% 올랐다. 올해 초 SK이노베이션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은 6.3%였지만 SK이노베이션은 4.3%에 그쳤기 때문이다. 쌍용양회도 같은 기간 3.97% 떨어졌지만 쌍용양회 우선주는 16.60% 올랐고, 삼성화재(3.53%)와 삼성화재 우선주(10.37%), 두산(-17.04%)과 두산 우선주(-2.15%) 등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배당주가 더 오를 여지가 많다고 분석한다. 아직도 배당수익률이 4%가 넘는 종목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경우 올해 48.80% 올랐지만 배당수익률이 6.7%에 달한다"며 "효성이 올해 주당배당금을 작년과 같은 5000원으로 유지하거나 더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배당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두산과 두산 우선주의 배당수익률도 각각 5.6%와 7.2%로 높은 편이다. 두산 역시 지난해와 같은 주당 5200원을 배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옵틱스(7.6%)와 대신증권 우선주(7.3%), 에스에이엠티(6.8%), 푸른저축은행(6.7%) 등도 아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 규모가 2007년 이후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가 작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배당주에 관심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