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부진은 기우?...전문가들 "2분기 실적 부합·하반기 반전 가능"
반도체 수출 부진은 기우?...전문가들 "2분기 실적 부합·하반기 반전 가능"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6.04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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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체로 보면 매출 시장 추정치 부합...긍정적 요인 많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수혜 입을 가능성도 있어
반도체 중소형주 찾는다면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 주목할 것

[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반도체 시황이 급격히 악화되며 수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년 전 보다 30% 이상 급감(75억달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의 '그래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2분기를 전체를 고려했을 때 수출 금액 달성에 무리가 없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반도체 업황개선이 하반기에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는 2분기 전체로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을 내놨다. 통상적으로 수출 인식 시점과 회계 인식 시점이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수출 금액은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메모리부문 매출 금액대비 15~20% 낮게 잡힌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6월 메모리 수출금액이 4조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2분기 총 수출은 15조3000억원이 된다"며  "수출 인식 시점과 회계 인식 시점 차이를 감안해 15%를 추가해 계산한다면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추정치인 17조4000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6월은 단기적으로 화웨이가 재고확보를 위해 MCP(멀티칩패키지-여러종류의 반도체를 하나로 묶어 단일 칩으로 만든 반도체)구매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외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로의 출하 증가와 환율 효과등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화권의 수요가 개선 중이라는 점도 반도체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4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347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월 반도체 수입액 또한 24억3000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1%를 기록하며 2월과 3월 각각 –11%, -6% 기록한 것과 달리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4월까지는 중화권 IT 수요가 뚜렷한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지만 6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및 기업들의 투자 정체가 우려된다”며 “하지만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분쟁의 결론이 나는 시점에 협상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IT수요 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보여, 이번 부양책으로 인해 한국의 대(對) 중화권 수출 또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최근 화웨이에 대한 제재조치에 나서면서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이 아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주문하는 물량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는 반도체 시장이 하반기 반등할 수 있는 요인이다.

현재 한국 반도체 업체들에 따르면 화웨이 관련 출하 자제 요청을 한미 정부로부터 받은 바가 없어 제재로 인한 우려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 대형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중소형주로는 하나머티리얼즈·유니테스트 등이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낸드플래시의 경우 수급 균형이 나타남에 따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기준 약 37000만대의 스마트폰은 화웨이로부터 뺏어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SK하이닉스 또한 단기 화웨이 제재로 인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중국 고객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 중소형 주 중에서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투자로 인한 수혜주에 주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외주물량 증가 이전에 화성 신규 팹(반도체 도안을 만드는 곳) 및 천안 후공정 팹 등 내부 생산능력 증설과 그에 따른 전공정 및 후공정 장비 수주 증가가 먼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전공정 및 후공정, 그리고 관련 부품·소재 업체에 투자하는 것 또한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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