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월 판매 하락세…한국GM 반등 성공
완성차, 5월 판매 하락세…한국GM 반등 성공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6.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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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지난 5월 한달간 국내 완성차 판매량이 전반적인 감소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판매가 늘어도 해외 판매가 줄면서 판매량이 부진했던 것. 유일하게 쌍용차만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판매량은 35만75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은 6만77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28만97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해 전체 판매량에 영향을 끼쳤다. 

국내에서 신형 쏘나타가 1만3376대, 싼타페가 6882대 팔리며 판매를 견인했지만 해외시장에서 중국 및 터키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가 위축되며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다”면서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전반적인 판매량 악화 중이다. 지난달 총 23만905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국내에서 4만3000대, 해외에서 19만6059대를 판매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6%, 2.2% 줄어든 것.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해외시장 판매는 3.0% 증가했다. 

기아차는 향후 출시를 앞둔 소형 SUV SP2, 모하비 상품성개선모델, K7 상품성개선모델 등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5월 한달간 총 1만422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특히 수출량은 80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지만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한 6130대에 그쳐 전체 판매량이 두자리 수 하락했다. 

쌍용자동차도 지난달 총 1만233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은 1만106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 신장했지만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9% 감소한 2232대에 그치면서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쌍용차 측은 “수출은 현재 라인업 개편이 진행되고 있어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했으나, 코란도에 대한 해외 론칭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유일하게 판매량이 반등한 경우다. 한국GM은 지난달 총 4만106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4% 신장했다. 국내 판매량은 67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3% 감소했지만 수출이 3만4333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 늘어나면서 전체 판매량이 늘었다. 

다만 국내 판매량이 여전히 국내 최하위라는 점을 향후 한국GM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가 연초부터 실시한 가격 재포지셔닝과 최근 진행하고 있는 할부 프로그램 확대 등이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판매 주력 차종의 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