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인수戰] 넥슨 본입찰 마감…넷마블vs카카오, '13조'딜 격돌
[넥슨 인수戰] 넥슨 본입찰 마감…넷마블vs카카오, '13조'딜 격돌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6.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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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넥슨 인수전 본입찰이 마감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마감된 넥슨 매각 본입찰에 카카오, 넷마블,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을 모았던 중국 텐센트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넥슨 판교 사옥
넥슨 판교 사옥
본입찰은 당초 2월 예비입찰 이후 4월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가 지난달 15일로 미뤄졌고, 이후에도 마감 시한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김정주 회장이 원하는 가격과 인수 업체 측이 제시한 수준 사이의 간극이 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매물 대상은 김정주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98.64%이다. 넥슨 보유 지분 47.98% 가치는 6조∼7조원으로 평가된다. 넥슨이 상장된 일본 증시의 공개 매수 조항을 고려하면 최대 13조원의 인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매각 규모가 상당한 만큼, 입찰 후보들의 단독입찰 보단 사모펀드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게임운영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향후 사업시너지를 고려하면 넷마블과 카카오 위주로 컨소시엄이 구성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카카오와 넷마블의 경우 유용할 수 있는 현금이 2조원 안팎으로 이미 넥슨 인수에 의사를 밝힌 사모펀드와 손을 잡으면 자금 조달이 훨씬 수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