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각국 정부에 국제 탄소감축 계획 시행 촉구
IATA, 각국 정부에 국제 탄소감축 계획 시행 촉구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6.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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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제 75차 연차총회에서 유엔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합의한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의 전면적 시행을 각국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채택했다고 2일 밝혔다.

CORSIA는 최초로 민간부문에서 도입된 국제 탄소가격제 기구로서 항공분야에서 발생하는 탄소가스 양을 2020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의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Alexandre de Juniac) IATA 사무총장 겸 CEO는 “CORSIA는 탄소배출량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여 탄소 저감 노력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CORSIA를 통해 2020년부터 2035년까지 25억톤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경제적으로 최소 400억 달러의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 의장을 맡게 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이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왼쪽),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ㅣ사진=한진그룹
총회 의장을 맡게 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이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왼쪽),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ㅣ사진=한진그룹

IATA는 금번 총회에서 채택한 결의안을 통해 국제민간항공기구 회원국들에게 ▲CORSIA를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시장경제기반의 유일한 국제제도로 시행하고 일방적인 탄소세 부과와 같이 중복되는 기타 조치 지양 ▲시험단계인 CORSIA에 자발적인 참여 고려 ▲중복된 조치로 발생할 수 있는 시장왜곡을 피하기 위해 탄소배출 감시, 보고, 검사에 관한 국내규제를 국제적으로 합의된 CORSIA 기준에 맞도록 정비 등의 노력을 촉구했다.

드 주니악 사무총장은 “CORSIA는 기념비적인 성취이며 국제항공 탄소배출 동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진전”이라며 “각국 정부들은 일관되지 않은 시행이나 추가 세금부과 등으로 원칙을 흐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IATA는 CORSIA에 그치지 않고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2005년 수준의 절반까지 줄이는 향후의 계획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에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항공연료로 전환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가능한 모든 연료효율 관련 조치들을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드 주니악 사무총장은 “우리는 끝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지만 각국 정부들의 정책조정 역시 필요하다”며 “CORSIA와 발 맞추어 비효율적인 항공교통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지속가능한 항공연료를 상업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고 정부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IATA는 이날 만장일치로 ▲슬롯(Slot)정책에 관한 결의안 ▲장애인 승객의 항공 여행환경 개선안 ▲종이 서류 없이 승객의 생체식별 정보를 활용하여 여객수속을 간소화하는 One ID 계획의 이행 ▲무선 주파수 인식(RFID) 기술 기반 항공 수하물 추적 시스템의 전 세계적인 도입 지원 등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