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연차총회 개최…항공업계 서울에 총집결 
IATA 연차총회 개최…항공업계 서울에 총집결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6.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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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이하 IATA) 연차총회(Annual General Meeting)가 서울시 삼성동 소재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6월 1일부터 3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IATA 연차총회는 1년에 한번 개최되는 명실공한 국제 항공업계 최대의 행사다. IATA 결의안 채택 및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는 핵심 회의체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IATA 연차총회가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방증한다. 따라서 이번 IATA 서울 연차총회는 전 세계 항공업계의 트렌드를 바꾸는 중요한 이벤트이자,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총회 개막식 전경.ㅣ사진=한진그룹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총회 개막식 전경.ㅣ사진=한진그룹

2일 IATA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부터 시작된 IATA 연차총회 첫날에는 참석자들의 등록 절차를 시작으로, 전 세계 언론매체에 남미·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의 항공산업 및 항공산업의 인프라 등 주요 현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인 IATA 연차총회 개막식은 2일 오전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IATA 서울 연차총회 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회가 항공업계의 기회라는 선물이 어디 있는지, 그것을 둘러싼 위기라는 포장을 어떻게 하면 잘 뜯어내고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항공업계가 발견한 기회와 가능성들이 고객들은 물론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IATA 연간 활동 보고(Annual Report), 집행위원회 활동 보고(Report of the Board of Governors),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를 비롯한 2019년 IATA 결의안을 승인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또한 IATA 집행위원회 신임 위원 선출, 2020년에 열릴 제76회 연차총회 개최 장소 및 시기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2일 오후부터는 항공산업의 도전과 기회 등 세계 항공운송 산업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다양한 세션들도 진행됐다. 3일에는 여행의 디지털 변혁에 따른 항공사들의 미래, 항공 교통 관리 이슈, 항공산업의 미래와 지속가능성, 디지털 기술을 통한 고객 만족도 최적화 방안, 장애 승객 수송을 위한 다양한 논의 등 폭 넓은 의제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IATA 연차총회에는 회원사의 최고 경영자(CEO), 항공기 및 부품 제작사, 항공업계 및 관광업계 관계자, 언론매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올해 서울 총회에는 약 1000여명의 전 세계 항공업계 ‘파워 피플’들이 대거 모였다.

이에 따라 IATA 연차총회가 열리는 서울은 1일부터 3일까지 세계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전 세계 항공산업을 이끄는 거물들이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채널이 되는 셈이다.

특히 전 세계 항공업계의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게 됨에 따라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항공 산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최첨단 시설과 편의성, 환승 경쟁력을 갖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자연스러운 노출로, 동북아 지역의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대한민국에서 사상 최초로 IATA 연차총회를 개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계 항공업계에서의 대한항공과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여왔던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있다. 이에 따라 2일에 열린 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는 지난 4월 별세한 조양호 회장을 기리기 위해 추모 영상을 상영하는 한편, 고인을 기억하며 묵념하는 시간도 가졌다.

IATA 연차총회 개최로 대한민국 서울은 ‘세계 항공산업의 수도’로 탈바꿈하게 됐다는 평가다. 한 해를 관통하는 항공산업 전략을 수립하게 될 이번 IATA 연차총회를 토대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