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T, 5G·AI 발판삼아 통신사 넘어…최고 기업으로 거듭나야"
최태원 회장 "SKT, 5G·AI 발판삼아 통신사 넘어…최고 기업으로 거듭나야"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5.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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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30일 SK텔레콤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5G(5세대 이동통신)와 AI(인공지능)를 발판으로 통신회사를 넘어서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두 시간에 걸쳐 AI∙5G 서비스 혁신, 빅데이터, 디지털화(Digitalization) 등 New ICT 전반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
 
사진=SKT 제공
사진=SKT 제공
최 회장은 "시대가 급변하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이자 위협 요소"라며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5G와 AI를 발판으로 기존 통신 컴퍼니를 넘어 최고의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SK텔레콤 세계 최초 CDMA(코드 분할 다중 접속 방식) 상용화 역사는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바꾸는 큰 도전이었다"라며 "AI와 5G시대에 모든 기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만큼 초기에는 작더라도 성공 경험을 쌓아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는 '스몰 스타트'를 통해 고객 기대치를 맞춰가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기존 성공방식을 고수해서는 5G시대에 성공을 보장하기 힘들다"며 구성원들에게 위기 의식을 갖고 일하는 방식의 딥 체인지를 촉구했다. 아울러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의 업무 접근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기 보다는 SK ICT패밀리의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를 주문했다.
 
최 회장은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은 공급자 관점이 아닌 고객 중심적 사고로의 혁신"이라며 "상품 출시 자체나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AI에서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은 고객과의 신뢰 관계 구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 사업자가 모든 걸 다 할 수 없다. 좋은 협력 파트너들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들어와 서비스를 진화시킬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즈니스 파트너와 이용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판을 짜는 것이 SK가 추구하는 고객 행복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위한 ICT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SK ICT패밀리의 기술과 서비스를 사회적가치 확산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토론회는 SK ICT 패밀리사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5G와 AI가 촉발할 미래 변화에 대해 최 회장과 SK ICT 패밀리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향후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최 회장이 CEO와 함께 공동으로 임직원들과 경영현안과 미래전략에 대해 소통한 것은 이번 SKT 타운홀 미팅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