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ASF 발생…농식품부, “접경지역 예방에 최선 다할 것”
북한 ASF 발생…농식품부, “접경지역 예방에 최선 다할 것”
  • 이서진 기자
  • 승인 2019.05.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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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세종)=이서진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하 ASF)가 북한 자강도의 한 농장에 발생하며 방역 당국은 ASF가 국내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북한이 30일 OIE(세계동물보건기구)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음을 보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북한 발생 건수는 1건으로 23일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신고돼 25일 확진됐다.

농장 내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를 폐사하고, 22마리에 대해서는 살처분한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북한 자강도 북상협동농장 위치┃자료=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북한 자강도 북상협동농장 위치┃자료=농림축산식품부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31일 오전 8시 이재욱 차관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북한의 ASF 발생지역이 북중 접경지역이긴 하지만 남쪽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 추가적 방역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강화군, 김포시, 파주시,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등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따르는 방역 조치를 하기로 했다.

오늘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농식품부, 검역본부, 지자체 합동으로 일제 점검을 해 양돈 농가의 방역 실태를 확인한다.

또 접경지역 내 모든 양돈 농가에 대해 오늘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하도록 해 농가를 집중적으로 소독한다. 

도축장 긴급 소독과 함께 농협을 통해 각 농가에 생석회도 바를 예정이다.

아울러 접경지역 내 모든 양돈 농가에 대한 포획용 틀과 울타리 시설 설치를 6월까지 조기 설치한다.

농가 방역 관리도 더욱 강화한다.

접경지역에 대해서 전담관이 주 1회 방문하고, 매일 전화 예찰을 시행한다. 그동안은 농가별 전담관이 기존에 월 1회 방문, 주 1회 전화 예찰을 해왔다.

이재욱 차관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접경지역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 회의를 통해 국방부, 환경부, 통일부 등과 북한 ASF 발생과 관련된 강화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오늘 14시부터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통일부, 환경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경기도, 강원도 등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개최해 현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관련 긴급상황점검회의┃사진=농림축산식품부
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관련 긴급상황점검회의┃사진=농림축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