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총 장소 울산대로 변경…가결 유력
현대중공업, 주총 장소 울산대로 변경…가결 유력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5.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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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법인분할에 대한 임시 주주총회 장소를 울산대로 변경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당초 주총 예정지였던 한마음회관을 점거하고 주총을 막아 나서자 기습적으로 장소 변경에 나선 것.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까지 이동시간은 약 40분에 달해 노조 측의 주총 저지는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중공업은 31일 한마음회관 인근에서 주총 장소를 울산대로 변경됐다고 안내했다. 변경된 울산대 주총은 11시 10분에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회사 측과 노조 측이 대치하고 있다.ㅣ사진=연합뉴스

상법상 주주총회를 소집할 때는 2주 전에 사전 통지를 보내야 하지만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공고된 주총 시간이나 장소를 바꿀 수 있다.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 의장은 “2019년 1차 임시 주주총회가 예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개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에 부득이하게 당사의 임시 주주총회 시간과 장소를 변경하니 안내방송과 게시된 안내문을 참조해 달라”고 밝혔다.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 이동에 약 40분이 걸리는 만큼 주총은 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한마음회관 앞에 대치 중이던 노조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울산대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