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동결…한은, 기준금리 연 1.75% 유지(상보)
이번에도 동결…한은, 기준금리 연 1.75% 유지(상보)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5.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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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미국 등 주요국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내 가계부채 잔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금융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았고 국내외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은 31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로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지난 29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가계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불균형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을 금리 동결 근거로 꼽았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총 가계부채 잔액은 1540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분기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GDP(국내총생산)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지에 쏠린다. 최근 시장에서는 국내 경기둔화 우려 확대, 낮은 물가 등을 이유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었다.

앞서 한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조동철 금통위원도 이달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할 시점"이라며 "(그동안) 한은이 물가안정목표제가 요구하는 통화정책에 비해 긴축적인 기조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