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사업 본격화…국내 제조업 시장 '정조준'
KT,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사업 본격화…국내 제조업 시장 '정조준'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5.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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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KT가 B2B(기업 간 거래) 영역인 5G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본격 나선다. 이를 통해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KT는 5G(5세대 이동통신) 및 ICT 융합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파트너사들과 공동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30일 KT는 서울 중구 소재 더 플라자 호텔에서 '5G 스마트팩토리' 추진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한 5G 스마트팩토리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KT의 스마트팩토리 파트너 사업자인 현대중공업지주, 코그넥스, 텔스타홈멜, 유도그룹도 함께 했다.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
이날 발표를 맡은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은) "보통 B2C는 스마트폰으로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그치지만, B2B는 5G와 접목되면서 기업의 모습을 바꾸고, 그것이 삶을 바꾸고 나아가 나라의 경쟁력을 올린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스마트팩토리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KT가 노력을 기울여왔던 기술들을 통해 제조업 분야의 모습을 크게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은 5G 혁신을 통해 변모할 대표적인 산업군이다. 실제로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해 7월 발간한 '5G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5G는 제조업에서 15조60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KT가 5G를 기반으로 한 5대 B2B 영역에 스마트팩토리를 포함시키고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단 것.
 
KT는 이날 행사에서 5G 혁신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를 확산시키기 위한 5가지 추진방향을 계획을 내놨다. ▲5G 스마트팩토리 3GPP 규격 도입 ▲기업전용 5G 기반의 안전하고 강력한 보안 ▲제조업에 특화된 에지 클라우드 ▲팩토리메이커스에 기반한 원격지에서 실시간 관제∙운용 ▲ICT 솔루션과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이 그것이다.
 
KT는 지난 2015년부터 5G 규격 표준화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5G 스마트팩토리에서 '산업용 5G 통신' 표준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적용사례에서 실증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국제규격 표준화기구인 3GPP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전용 5G'를 통해 데이터 보안성과 속도를 높인 스마트팩토리 상품도 선보인다. 기업전용 5G는 별도의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일반 가입자망과 기업 내부망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했다. 인증을 거친 단말기만 접속을 허용하기 때문에 해킹 등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며, 별도의 구축 비용과 앱을 설치하지 않고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KT가 보유한 '에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산업 데이터 저장∙분석, 에지 컴퓨팅, 블록체인 기반 강력한 링크 보안, 실시간 예측 분석, 에지 기반 장애복구 등 제조업에서 필요로 하는 특화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팩토리메이커스(FactoryMakers)'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통합 관제까지 이뤄지게 된다. 표준화된 사용환경(UI)을 제공하는 만큼 쉽고 빠르게 공장의 장비들과 플랫폼을 연결할 수 있다. 이 같은 연결을 토대로 공장 밖 원격지에서 관제와 운용이 가능하다. KT가 가진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 관제 역량을 바탕으로 실시간 장애 원인 분석과 원격 복구가 최대 장점이다.
 
더불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에너지, 보안 등 KT가 보유한 ICT 솔루션을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상품도 선보인다. 170만 가입자를 보유한 AI 서비스 기가지니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현장 장비의 소리를 분석해 장비의 유지∙보수를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제조공정에서 생성된 막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공장 설비∙장비의 고장과 사용기한을 예측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KT는 향후 파트너스사와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스마트팩토리 상품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조사별 특성에 맞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5G 오픈랩을 통해 5G 개발 및 교육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사업 계획 발표를 맡은 이용규 KT 5G플랫폼개발단장 상무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이 부족한 가운데 5G는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KT는 산업용 5G 규격을 제안하는 등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5G B2B 플랫폼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