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롯데백 인천터미널점, 국내 최초 '아디다스 스타디움'
[현장] 롯데백 인천터미널점, 국내 최초 '아디다스 스타디움'
  • 제갈민 기자
  • 승인 2019.05.29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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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성 강조, 퍼포먼스 슈즈존 바닥 인조잔디 설치…“실제 착화감 느껴보세요”
여성상품 전면 배치 등 전략적 매장 구성, 넓은 면적 십분 활용

[비즈트리뷴(인천)=제갈민 기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방문하면 새로워진 아디다스 매장을 경험할 수 있다. 전 세계 두 번째, 국내 최초 ‘아디다스 스타디움’이 지난 28일 정식 오픈한 것이다.

아디다스 스타디움은 ‘오리지널스’와 ‘퍼포먼스’ 두 종류의 아디다스를 한 곳에 모아 쇼핑 편의성을 높인 매장이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 리뉴얼 오픈한 아디다스 스타디움. 사진=제갈민 기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 리뉴얼 오픈한 아디다스 스타디움. 사진=제갈민 기자

일반적인 아디다스 매장은 캐주얼 스포츠 라인 ‘오리지널스’와 기능성 스포츠 라인 ‘퍼포먼스’로 각각 나뉘어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아디다스 상품을 모두 보기 위해서는 오리지널스와 퍼포먼스 매장을 각각 방문해야 했다. 두 매장이 모두 위치한 백화점 내에서도 각각 다른 층에 배치돼 있거나 멀리 떨어져 있어 고객들은 쇼핑에 불편을 겪었다. 이는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도 똑같았다. 이전까지 아디다스 퍼포먼스 매장은 3층, 오리지널스 매장은 4층에 위치했었다.

아디다스 스타디움은 이러한 단점을 개선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정다정(23·여) 씨는 “두 가지 아디다스가 하나의 매장으로 합쳐져 일반적인 로드샵이나 다른 백화점 아디다스 매장과는 색다른 느낌”이라며 “한 매장에서 두 종류의 브랜드 상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김미주(34·여) 씨는 “매장 입구가 좌우로 넓어 오픈된 공간처럼 느껴진다”며 “타 매장 대비 많은 상품을 진열한 것 같은데 상품 간 간격도 넓어 둘러볼 때 편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디다스 스타디움 매장은 주변에 위치한 아웃도어나 다른 스포츠 브랜드 매장과 비교할 시 2배 이상 넓은 듯 했다. 매장 규모는 485㎡(약 147평)다. 덕분에 많은 상품을 진열하고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 아디다스 스타디움의 넓은 매장 면적을 십분 활용해 역동적인 자세를 취한 마네킹을 곳곳에 설치했다. 덕분에 타매장보다 생동감이 한층 돋보였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 리뉴얼 오픈한 아디다스 스타디움. 사진=제갈민 기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 리뉴얼 오픈한 아디다스 스타디움. 사진=제갈민 기자

매장 내 상품 진열은 카테고리 별로 구분해 배치했다. 뒤편에는 가벽을 설치해 추가적인 상품 진열과 함께 오리지널스와 퍼포먼스를 좌우로 나눠 정돈된 느낌을 받았다. 

아디다스 스타디움 직원 정종욱(26·남) 씨는 “가벽 설치로 한 매장 내에 두 개의 매장이 있는 듯한 효과를 느낄 수 있다”며 “또 공간이 나뉘어져 각각의 특성을 강조할 수 있다. 오리지널스와 퍼포먼스의 슈즈존이 대표적인 예시”라고 설명했다.

그가 말한 슈즈존에서는 각각의 특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오리지널스는 신발 진열대 벽면에 아디다스 시그니처로 불리는 3선을 큼지막하게 장식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브랜드를 강조했다. 퍼포먼스는 ‘풋볼(축구)’ 라인을 강조하기 위해 신발 진열대 주변 바닥을 인조잔디로 장식했다. 덕분에 축구화를 구매하려는 고객은 구매 전 인조 잔디 위에서 생생한 착화감을 느껴볼 수 있어 좋을 듯하다.

또 여성 상품을 전면으로 배치한 점과 아디다스의 여성 프리미엄 제품군인 ‘스텔라 맥카트니’를 롯데백화점 단독으로 전개해 타 매장과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디다스 코리아 관계자는 “여성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의 특성을 감안해 여성 위주의 공간인 ‘프리미엄 우먼스 존’을 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후 1시 전후와 오후 7시쯤 매장을 방문했을 때 상당수의 고객이 여성이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인천터미널 인근 상권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인천터미널점은 인근에 아파트단지가 크게 형성돼 있어 그곳에 거주하는 가정주부들이 평일 오후 여가를 보내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편”이라며 “또 인천터미널 이용객과 구월동 로데오거리를 방문한 소비자들이 유입되기도 하는데, 그들 가운데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 리뉴얼 오픈한 아디다스 스타디움. 사진=제갈민 기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 리뉴얼 오픈한 아디다스 스타디움. 사진=제갈민 기자

이와 함께 매장 한편에는 올해 아디다스의 대표 운동화인 ‘나이트 조거’를 강조하기 위해 VR(가상현실) 체험공간을 마련했으며, 마블 콜라보레이션 상품도 별도로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VR을 이용해 나이트 조거를 어떻게 광고하는 지 확인하려 했으나 매장 직원들도 아직 장비 사용에 대해 숙지하지 못해 체험을 하지 못했다.

한편, 아디다스 스타디움 매장은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한정판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5일에는 이지부스트가 입고 돼 당일 오픈 직후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