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동력 5G 활용 잘해 유망한 인터넷·미디어 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 5G 활용 잘해 유망한 인터넷·미디어 기업은?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5.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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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서치앤클로바, 카카오 등 영역 확대 중
B2B 수요 늘어 광고대행사도 신성장동력 확보

[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5G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5G는 기존 네트워크 대비 빠른 것뿐만 아니라, 끊김이나 지연 현상이 없고,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접속하는 기술이다. 인터넷 업체의 사업 저변이 PC 와 모바일 중심에서 자동차·가정·은행 등으로 플랫폼 경계가 넓어지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5G와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는 회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B2B 시장 진출은 다양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먼저 대표적인 업체로는 아마존이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은 산업 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가고 있다. 쇼핑몰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고객 접점을 만들었고,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아마존 웹 서비스)와 풀필먼트(주문에 맞게 포장하고 배송하는 일련의 프로세스)사업을 통해 B2B(기업과 기업간의 거래) 접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AI(인공지능) 스피커 서비스 ‘알렉사’를 통해 B2C 채널을 만들고, AI 플랫폼을 다양한 기기에 탑재하면서 제조사들과 B2B 접점을 구축해가고 있다.

국내 인터넷 기업 또한 B2B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네이버의 독립 조직인 서치앤클로바는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에 기반한 B2B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또 기업용 메신저 겸 협업도구 '라인웍스' 및 클라우드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등으로 B2B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 또한 최근 AI 플랫폼과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의 마케팅을 효율화할 수 있는 `톡 비즈 솔루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여 B2B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현재 글로벌 인터넷 업종은 AI, 핀테크,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여전히 비용 부담이 증가 중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그동안 트래픽 확보를 위해 투자를 한 것이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수익의 결실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카카오의 이익 개선은 더욱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수반이 제한적인 신규 광고 상품 출시와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자회사 매출액의 고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감소 중”이라며 “대주주 지위 확보가 예상되는 카카오뱅크의 흑자 전환 등 실적 개선과 신사업 모멘텀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또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B2B마케팅 수요가 광고대행사들의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존 B2B시장은 ‘세일즈는 있어도 마케팅은 없다’고 할 정도로 고객이 누군지 이미 알 수 있어 마케팅의 수요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경제가 글로벌화 되면서 B2B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제품 자체의 경쟁력에 초점을 두는 현상이 강화됐다. 기업 경영 환경의 복잡성 및 불확실성 또한 증대되고 있어 공급사로서는 그저 고객사의 주문에만 대응하는 구조가 아닌 시장 트렌드를 판단하고 고객사를 관리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최선호주로 이노션, 관심종목으로 제일기획과 통신사의 5G 가입자 확대를 위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 투자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위지윅스튜디오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