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 돈 버는 것만큼 중요한 것”
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 돈 버는 것만큼 중요한 것”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5.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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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가 ‘돈을 버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지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28일 사회적 가치에 대한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VAC)’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회적 가치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가치”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일자리든 세금이든 모든 것이 사회적 가치”라며 “앞서 우리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서 회계적으로 공개하는 방법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장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이번 행사 개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ㅣ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ㅣ사진=SK그룹

최 회장은 이날 오전행사에서 무엇이 제일 인상 깊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네이버 공동창업자인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를 꼽았다. 

이날 토론회의 패널로 참석한 김 대표는 “오늘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가 최 회장이나 임원, 대표이사들이 참여한다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가치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SK그룹이 장애인 의무고용을 아직까지 수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좀 더 생각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김 대표의 지적에 대해 (우리도) 열심히 애를 썼는지 왜 안됐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잘 모르고 있던 문제라 당황했다”며 “자발적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체질적인 문제가 있다. 먼저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해 대기업집단 장애인 의무고용률 1.63%로 정부의 시행령(2018년 2,9%, 2019년 3.1%)에 크게 미달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같은 기간 30대 대기업 중 의무고용률을 준수한 것은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SOVAC는 지난해 말 최 회장이 제안하고 80여 개 기관, 단체가 파트너로 나서 호응하면서 마련된 사회적 가치에 대한 행사다. 기업·학계·비영리단체 등 4000여명이 몰려 주최측의 예상인 2000명을 크게 상회했다. 

오후에는 행사장 곳곳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다양한 강연과 토론, 전시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