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재선효과 인도 증시...신흥국 약세 속 '알파'될까
모디 총리 재선효과 인도 증시...신흥국 약세 속 '알파'될까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5.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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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인도가 다시 투자자들의 ‘알파’가 될 수 있을까.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국가의 증시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 증시가 상승하며 모디 총리의 재선을 반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친(親)기업·친(親)시장 정책을 펼쳐온 모디 총리가 다시 한 번 집권하며 인도 경제를 이끌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인도 증시는 9.33% 올랐고, 그 결과 인도펀드 수익률도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25개 인도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99%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1개월 수익률이 3.12%로 해외 지역·국가별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대다수 해외 주식형 펀드가 손실을 기록하는 가운데 두드러진 성과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가 연초 이후 수익률이 32.69%로 가장 높았고, ‘키움KOSEFNIFTY50인디아’는 15.83%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설정액은 줄어들고 있다. 인도펀드는 연초 이후 380억원이 빠져나갔다.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집권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제조업 육성책도 무리 없이 진행 중이라 주가 상승 여력이 신흥국 중 가장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인도 센섹스지수는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장중 4만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24일에도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 4월 집권당이 재선에 성공하면 추가 금리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인도 증시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인도 시장의 강점으로는 내수시장이 강하고 서비스업이 발달됐다는 점이다. 주요 신흥국이 농업·제조업 이후 서비스업이 발전하는 반면, 인도는 제조업의 발전보다 서비스업 발전이 우선됐다. 경제발전으로 중산층과 신흥부유층 발생으로 소매금융 시장이 확대되며 서비스업이 발전한 것이다. 서비스업 발전은 GDP대비 내수 비중이 높아 다른 신흥국에 비해 외부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무역 분쟁으로 중국이 타격을 받는 상황에 인도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9년 애플의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 갈 예정이고, 젊은 인력이 풍부한 국가라 장기적으로 중국을 대체시장으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인도 인구구조 / 자료=현대차증권
인도 인구구조 / 자료=현대차증권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인도 경제가 부각된다”며 “미국이 중국 수입품목에 관세를 부과해 인도는 약 83억달러의 수익 창출과 중국의 대미국 관세부과로 얻을 26억5000만달러에 수익이 창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빈약한 인프라와 높은 공공부채, 원유 소비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유가 변동성에 리스크가 크다는 점은 투자 리스크로 평가된다. 하지만 7%대 고도 성장과 하반기 유가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신흥국 중에 인도의 매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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