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인터넷은행 없어…'키움·토스뱅크' 모두 탈락
신규 인터넷은행 없어…'키움·토스뱅크' 모두 탈락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5.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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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뱅크', 혁신성 부족...'토스뱅크', 출자능력 우려
금융위, 올해 하반기 중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재추진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키움뱅크·토스뱅크 컨소시엄이 모두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키움뱅크는 혁신성과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미흡했고 토스뱅크는 출자·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못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임시회의를 열고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제출한 예비인가 신청을 모두 불허했다고 밝혔다.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에 대한 예비인가가 부적절하다는 외부평가위원회의 의견을 금융위가 받아들인 것이다.

외부평가위원회는 키움뱅크에 대해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토스뱅크는 출자능력 등 지배주주 적합성과 자금조달 능력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예비인가를 불허하는 내용의 심사 결과를 금융위에 제출했고 금융위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번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에 뛰어든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대주주 키움증권을 주축으로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11번가, 롯데멤버스 등 28개사로 구성됐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를 대주주로, 한화투자증권(9.9%)과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9%), 굿워터캐피탈(9%), 리빗캐피탈(1.3%), 한국전자인증(4%), 베스핀글로벌(4%), 무신사(2%) 등이 참여했다.

각각 시장 노하우와 혁신성을 무기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야심차게 도전했던 두 컨소시엄이 모두 탈락한 것을 두고 예상 외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브리핑에서 "두 곳 다 예비인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오전에 외부평가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심사 결과를 듣고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하반기 중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산업의 혁신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새로운 원동력을 기대했지만 심사 결과 신청 후보가 모두 통과하지 못했다"며 "은행이 수만 명의 자산을 관리하고 경제 주체들에게 신용 공여를 제공하기 때문에 안정성도 필요한 만큼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처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3분기 중 예비인가를 재추진해 연내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인가를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에 신청한 곳들은 미비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신청자들에게는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있도록 더욱 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