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부터 애플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 경제매체 CNBC는 24일(현지시간) 바클레이스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를 인용해 "LG가 (올해) 마침내 (애플의) 두 번째 OLED 공급업체로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OLED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애플의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 모델에 쓰인 디스플레이 패널로, 소재의 유연성이 뛰어나 모서리가 둥근 디자인 등을 구현할 수 있다.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XR에는 여전히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이 쓰인다.
애플은 2017년 출시한 아이폰X부터 OLED 패널을 도입했는데 그동안에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만 부품을 조달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클레이스는 LG가 공급할 OLED 패널 물량을 전체의 10∼30%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올해 9월 선보일 신작 아이폰의 초기 생산물량을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6500만대로 예측했다.
바클레이스는 내년에 나올 아이폰에는 5G(5세대 이동통신)와 '월드-페이싱(world-facing) 3D(3차원)' 센서, 음향 지문 센서 등이 탑재되며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월드-페이싱 3D는 이미 아이폰에 도입된 안면인식 기술인 '트루뎁스'와 비슷한 기능이다. 다만 트루뎁스가 사용자의 얼굴을 스캐닝하는 것과 달리 월드-페이싱 3D는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스캐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에 증강현실(AR) 기능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