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에 코스피 2040선으로 밀려나…코스닥 690선 겨우 지켜
외인 매도에 코스피 2040선으로 밀려나…코스닥 690선 겨우 지켜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5.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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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24일 코스피가 외인 매도에 이틀 연속 하락하며 2040대로 후퇴했다. 코스닥은 690선 붕괴를 겨우 막았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8포인트(0.69%) 내린 2045.31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8일 2025.27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는 12.29포인트(0.60%) 내린 2047.30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035.98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28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259억원, 1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고 환율도 다소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자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며 "대외 불확실성으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매우 취약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사진=splash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현대차(2.35%), 셀트리온(0.28%), 신한지주(1.19%), SK텔레콤(0.80%), 현대모비스(0.94%)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2.62%), SK하이닉스(-0.59%), LG화학(-0.46%), POSCO(-0.87%), LG생활건강(-2.25%)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41%), 통신(0.81%), 전기가스(0.70%), 운송장비(0.67%) 등이 강세였고 전기·전자(-1.94%), 의료정밀(-1.50%), 화학(-1.47%), 비금속광물(-1.41%), 제조(-1.19%), 건설(-1.11%), 종이·목재(-1.05%) 유통(-0.97%)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6포인트(0.98%) 내린 690.03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7일 686.35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2.87포인트(0.41%) 내린 694.02에서 출발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7억원, 295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7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 갔는데 이는 2017년 1월 6∼17일(8거래일) 이후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개인은 69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신라젠(0.54%), 헬릭스미스(3.93%), 포스코케미칼(2.49%) 등이 오르고 셀트리온헬스케어(-0.18%), CJ ENM(-2.79%), 에이치엘비(-3.55%), 메디톡스(-1.91%), 펄어비스(-0.10%), 스튜디오드래곤(-1.52%)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188.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달러당 1189.0원에 개장해 오전 중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오후 3시께 다시 하락 반전했다.

밤사이 미국과 독일이 발표한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자 국제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기피 분위기가 확산돼 오전 중 상승 압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3282억원어치를 팔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다만 오후 들어 위안/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도 낙폭을 줄여 하락 전환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외환 당국이 계속해서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펼치면서 위안/달러 환율 상승세가 억제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도 여기에 동조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