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talk]캐주얼게임, 안녕하지 못했다
[짧은talk]캐주얼게임, 안녕하지 못했다
  • 김상두 기자
  • 승인 2019.05.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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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쏟아진 기대신작 부진 · 기존 흥행대작도 뒷걸음…스포츠와 웹보드 그나마 선전

[비즈트리뷴] 한국 모바일게임의 흥행 지표로 꼽히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019년 대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PC 온라인게임 기반 IP게임의 독식이 막을 내렸다. 리니지M·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검은사막 모바일·리니지2레볼루션 등의 4강 체제가 붕괴된 것.

1월과 4월 넥슨이 출시한 '스피릿위시'와 '트라하'에 이어 5월 넷마블의 신작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가 2위에서 4위까지 오르며 빅4 흥행 IP게임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5월 출격한 넷마블의 2019년 첫 신작 'KOF 올스타'는 일주일째 2위를 고수하며 빅4 시대 종식에 쐐기를 박았다.

하드코어 RPG가 세대교체를 꾀하며 판세를 뒤엎었지만 캐주얼 모바일게임은 온전하지 못했다.

모처럼 활기를 뛰었던 신작들은 맥을 추지 못했고 기존 흥행 캐주얼게임도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2019년, RPG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 줄을 이어 출시됐다.

1월 컴투스의 '댄스빌'을 시작으로 2월과 3월 넥슨의 '런닝맨 히어로즈'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이 론칭됐다.
4월에는 카카오게임즈와 선데이토즈가 각각 '프렌즈타운'과 '디즈니팝' 서비스에 나섰다.

한국에서 적지 않은 흥행작을 배출한 메이저 게임사들의 작품이다. 결과는 시원치 않았다.

이들 중 현재(5월 23일 기준) 톱40에 있는 작품은 없다. 가장 높은 순위는 가장 최신작인 '프렌즈타운'으로 67위다.

2019년 출격, 흥행 IP게임 4강 구도를 깬 RPG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뿐 아니다. 기존 흥행 대작 캐주얼게임의 후퇴하고 있다.

웬만한 블록버스터의 등장에서 굳건했던 국내 최장수 캐주얼게임 '모두의마블'이 20위대로 밀렸다. 5월 23일(목) 현재 순위, 27위다.

최고 인기 3매치와 질주 게임 '애니팡3'과 '쿠키런:오븐브레이크' 등의 역주행도 격하게 줄었다.

지난해부터 40위 밖으로 밀려나기 시작한 이들 작품들은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을 전후해 톱40에 입성했다. 2019년 들어, 30위대 재입 빈도가 급격하게 줄었다.

2018년 최고 흥행 캐주얼 게임으로 꼽히는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 역시 50위대로 내려앉았다.

3매치와 질주 등 캐주얼이 주춤한 가운데 웹보드와 스포츠게임은 선전하고 있다.

웹보드게임은 매월 초·중 매출 순위가 급상승하고 있다. 네오위즈가 서비스 중인 '피망포커 카지노 로열'은 대작 출격에도 불구하고 매월 초 톱10 입성했다.
NHN '한게임포커', 넷마블 '넷마블포커' 등도 10위~30위대를 오가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시즌 도래와 함께 컴투스프로야구2019, 이사만루2019 등 야구게임들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