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비우호적 수급 환경 속 ‘알파를 찾아라’
[다음주 투자전략] 비우호적 수급 환경 속 ‘알파를 찾아라’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5.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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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다음 주도 국내증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28일에는 MSCI 신흥국지수 중국A주 편입 등이 예정돼 있어, 수급에 비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수 추종 자금(1조1000억달러 가정)을 고려했을 때 국내에서 약 3~4조원가량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28일 당일에는 오히려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018년 5월을 되돌아봤을 때, 5월 내내 해당 이벤트로 인해 외국인 매도가 진행됐고, 이슈 당일 순매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일에는 비중 확대를 위한 액티브 자금 유입도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5월 들어 외국인 순매도는 1조2000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비차익 거래 누적 순매도는 1조4000억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MSCI 지수변경 이벤트가 진행 중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코스피는 단기 저점을 지나고 있는 ‘바닥 다지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낙폭이 컸던 종목 중 실적 전망치가 좋아지는 종목을 골라서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극심해진 5월 이후 화학(-7.5%), 보험(-8.6%), 기계(-8.2%) 업종은 낙폭이 컸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상향조정됐다”며 “증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높지만, 짧은 호흡으로 이들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이 잠복한 상황에서 전체 시장을 추종해 시장 수익률을 얻는(매크로 베타) 전략이 보다는 미시경제 부문에서 시장초과수익률을 얻는(마이크로 알파)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패시브 자금이 이동하는 지수 변경에 대한 사전 대응 역시 알파를 창출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MSCI 코리아 및 코스닥150 지수 12월 신규 편입 유력후보 가운데, 실적 펀더멘탈 개선 추세가 지속되는 종목군을 압축해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예상 코스피 밴드는 2030~2070p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