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세종)=이서진 기자] 정부가 소프트웨어산업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소프트웨어 기본능력 측정 평가제도(TOPCIT)’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직종・직무별 개인역량 표준체계(ITSQF)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서울 소프트웨어 일자리 네트워크’는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울시・관계기관・사업주 및 고용노동부 ‘지역산업 고용포럼’ 전문가들과 함께 소프트웨어산업 현장의 일자리 문제를 논의했다.
‘서울 소프트웨어 일자리 네트워크’는 서울고용노동청과 서울인적자원개발위원회 주도로 지난 3월 7일 발족했으며, 서울시・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서울중소벤처기업청 등 1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소프트웨어산업 중소기업의 인력수급 문제 해결 ▲소규모·영세 소프트웨어 업계 기업 경쟁력 강화 (거주여건 개선) ▲기초고용노동질서 확립 및 개발자 프리랜서 법률 구제 지원 등의 내용을 논의했다.
서울 소프트웨어 업종의 대표적인 일자리 문제는 구로구・금천구 등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 밀집 지역의 인력수급 미스매치다.
지난해에 정부는 이 지역의 소프트웨어 사업체와 노동자에게 고용장려금 103억원(고용부), 빅데이터・스마트팜 인력양성 5억9000만원(서울시) 등 다양한 지원을 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기업이 경력이 부족한 구직자의 과제 수행능력을 파악하기 어렵거나 거주여건이 열악해 구직자들이 취업을 꺼리는 문제 등 미스매치의 원인은 해결하기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날 ‘소프트웨어 기본능력 측정 평가제도(TOPCIT)’를 지역 중소기업 맞춤형으로 변형해 기업들이 이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구직자의 업무능력을 파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소프트웨어 기본능력 측정 평가제도(TOPCIT)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종사자의 핵심 지식·스킬을 문제 해결력, 실무능력 중심으로 평가하는 제도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정보기술(IT) 상담, 계획 관리, 품질관리 등 직종・직무별 개인역량 표준체계(ITSQF)를 활용해 신규 진입자를 위한 ‘인재 연결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내놨다. 기존의 소프트웨어 인력연결 플랫폼들은 경력자 위주로 운영됐다.
또 구로구가 추진하고 있는 ‘가리봉동 일자리 연계형 청년 주택’ 건립 예산 확보 방안과 ‘중소기업근로자 전용주택 사업(국토부・중기부)’을 활용하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
나영돈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서울 소프트웨어산업 관계자분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 현실에 맞는 해결 방안을 스스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 네트워크가 해결전략들을 현장에서 꾸준히 추진해나가고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앙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중 ‘지역산업 고용포럼’ 위원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각 지역의 일자리 네트워크들과 고용 문제들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