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문가들과 함께 소프트웨어산업 일자리 문제해결 나섰다
정부, 전문가들과 함께 소프트웨어산업 일자리 문제해결 나섰다
  • 이서진 기자
  • 승인 2019.05.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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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세종)=이서진 기자] 정부가 소프트웨어산업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소프트웨어 기본능력 측정 평가제도(TOPCIT)’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직종・직무별 개인역량 표준체계(ITSQF)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서울 소프트웨어 일자리 네트워크’는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울시・관계기관・사업주 및 고용노동부 ‘지역산업 고용포럼’ 전문가들과 함께 소프트웨어산업 현장의 일자리 문제를 논의했다.

‘서울 소프트웨어 일자리 네트워크’는 서울고용노동청과 서울인적자원개발위원회 주도로 지난 3월 7일 발족했으며, 서울시・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서울중소벤처기업청 등 1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소프트웨어산업 중소기업의 인력수급 문제 해결 ▲소규모·영세 소프트웨어 업계 기업 경쟁력 강화 (거주여건 개선) ▲기초고용노동질서 확립 및 개발자 프리랜서 법률 구제 지원 등의 내용을 논의했다.

서울 소프트웨어 업종의 대표적인 일자리 문제는 구로구・금천구 등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 밀집 지역의 인력수급 미스매치다.

지난해에 정부는 이 지역의 소프트웨어 사업체와 노동자에게 고용장려금 103억원(고용부), 빅데이터・스마트팜 인력양성 5억9000만원(서울시) 등 다양한 지원을 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기업이 경력이 부족한 구직자의 과제 수행능력을 파악하기 어렵거나 거주여건이 열악해 구직자들이 취업을 꺼리는 문제 등 미스매치의 원인은 해결하기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날 ‘소프트웨어 기본능력 측정 평가제도(TOPCIT)’를 지역 중소기업 맞춤형으로 변형해 기업들이 이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구직자의 업무능력을 파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소프트웨어 기본능력 측정 평가제도(TOPCIT)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종사자의 핵심 지식·스킬을 문제 해결력, 실무능력 중심으로 평가하는 제도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정보기술(IT) 상담, 계획 관리, 품질관리 등 직종・직무별 개인역량 표준체계(ITSQF)를 활용해 신규 진입자를 위한 ‘인재 연결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내놨다. 기존의 소프트웨어 인력연결 플랫폼들은 경력자 위주로 운영됐다.

또 구로구가 추진하고 있는 ‘가리봉동 일자리 연계형 청년 주택’ 건립 예산 확보 방안과 ‘중소기업근로자 전용주택 사업(국토부・중기부)’을 활용하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

 

나영돈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연합뉴스
나영돈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연합뉴스

나영돈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서울 소프트웨어산업 관계자분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 현실에 맞는 해결 방안을 스스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 네트워크가 해결전략들을 현장에서 꾸준히 추진해나가고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앙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중 ‘지역산업 고용포럼’ 위원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각 지역의 일자리 네트워크들과 고용 문제들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