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엔케어, 중국發 서버 해킹 피해…회원 정보 유출 15만명으로 급증(종합)
천호엔케어, 중국發 서버 해킹 피해…회원 정보 유출 15만명으로 급증(종합)
  • 제갈민 기자
  • 승인 2019.05.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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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만에 재발, 사고 재발 방지 위해 수사기관에 의뢰 

[비즈트리뷴=제갈민 기자] 건강식품 전문기업인 천호엔케어(옛 천호식품) 회원 개인정보 피해 고객수가 15만여명으로 급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에도 서버를 해킹 당해 고객 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23일 천호엔케어 홈페이지 사과문에는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 수가 기존 3만3000여명에서 이날 오후 7시 현재 15만여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수정 게재됐다. 천호엔케어는 지난 20일부터 사과문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사진=천호엔케어 홈페이지.
사진=천호엔케어 홈페이지.

천호엔케어 관계자는 “해킹 사실을 인지한 당시(20일)에는 피해 고객 수가 약 3만3000명 정도로 조사돼 최초 사과문을 게재했다”며 “이후 추가 조사에서 피해 고객 수가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사과문을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천호엔케어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킹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사실 관계 확인 및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한 상태란 회사측 설명이다.

천호엔케어 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에게 문자와 이메일, 우편 발송을 통해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며 "이와 관련 고객서비스센터를 통해서도 성실히 안내하고 상담을 도와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호엔케어는 이번 해킹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현재 24시간 보안 관제 서비스를 구축해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각종 침해 사고를 예방하고, 침해 사고 발생 시 장애에 즉각 대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일이 발생해 적잖이 당황해 하고 있다.

천호엔케어 관계자는 "보안에 있어 취약한 점은 없었는지 추가적인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며 "취약 페이지 원천 폐쇄, 회원 정보 보안성 강화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강도 높은 보안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일은 중국 해커집단 소행으로 전해진다.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