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회복 되나…SEMI "북미 장비출하액 4개월만에 증가"
반도체 업계, 회복 되나…SEMI "북미 장비출하액 4개월만에 증가"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5.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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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북미 지역 반도체장비 업계의 출하액이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시장통계 보고서에서 지난 4월 북미 반도체장비 출하액이 19억1080만달러(약 2조2700억원)로, 전분기(18억2530만달러)보다 4.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도체장비 출하액이 전달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8.3%)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제조업 생산로봇|연합뉴스 제공
제조업 생산로봇|연합뉴스 제공
이는 지난해 같은달(26억9000만달러)에 비해서는 29%나 낮아 여전히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따르지만, 일각에선 반도체장비 출하 실적이 통상 향후 반도체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돼 왔기 때문에 전달보다 늘어났다는 것만으로도 회복의 '청신호'로 볼 수 있다는 낙관적인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SEMI의 아지트 마노차 대표는 보고서에서 "반도체 경기가 상승 국면 쪽으로 변곡점을 맞았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최근의 개선 추세는 분명 새로운 기술 로드맵을 위한 투자(확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다운턴(하락국면)'이 이르면 올 하반기에는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론이 최근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도 이달 초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7.4% 줄어들며 10년 만에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올 3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