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 투자 4조 원…바이오헬스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
정부, R&D 투자 4조 원…바이오헬스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
  • 이서진 기자
  • 승인 2019.05.22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22일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발표

[비즈트리뷴(세종)=이서진 기자]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3대 주력산업 분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 수출 500억 달러 달성, 일자리 30만 개 창출이 목표다.

정부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22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 장관, 충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지역 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의약품, 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의료, 건강관리 서비스업을 포함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과 고용 효과가 크고, 국민건강에도 이바지하는 유망 신산업이다. 제약·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최근 5년간 17만 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실제 지난해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기술수출이 5조3000억 원을 기록, 2017년에 비해 4배 증가했고, 약품·의료기기 등 수출도 144억 달러로 전년보다 19% 증가하는 등 우리 바이오헬스 산업이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바이오헬스 인재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바이오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켓으로 표현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바이오헬스 인재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바이오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켓으로 표현하고 있다.┃연합뉴스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술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 단계까지 전 주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 아래, 5대 빅데이터 플랫폼, R&D 확대, 정책금융 및 세제지원, 글로벌 수준 규제 합리화에 역점을 두어 추진한다.

기술개발 단계에서는 바이오헬스 기술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우선 환자 맞춤형 신약과 신의료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최대 100만 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가 구축된다.

혁신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등을 위한 정부 R&D 투자도 확대된다. 정부는 2025년까지 연간 투자액을 4조 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 활용 표적항암제 등 재생의료·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AI 영상진단기기 등 융복합 의료기기 및 수출 주력품목 기술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도 강화한다.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 원 이상) 국산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총 15조 원 규모로 조성 중인 ‘스케일업 펀드’를 활용해 향후 5년간 2조 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한다.

또 신성장동력·원천기술 R&D 세액공제 대상에 바이오베터 임상시험비를 추가하고, 올해 일몰 예정인 글로벌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시설 투자세액공제에 대한 지속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허가 단계에서는 현 규제를 글로벌 수준으로 맞추는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

의약품·의료기기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재생의료 임상연구 제도를 도입해 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 특성에 맞도록 관리체계를 선진화한다.

생산단계에서는 데이터 전문가 양성 및 AI 대학원 확대와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설립을 통해 AI 신약개발, 바이오의약품 생산 등 산업현장 수요에 맞는 제약·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시장 출시 단계에서는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을 촉진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기술의 의료현장 사용을 촉진해 의사의 대면진료 서비스 품질과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우리나라 병원시스템 수출과 함께 병원 정보시스템, 의약품, 의료기기 및 줄기세포 플랜트 등이 패키지로 동반 수출되도록 지원한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낼 것"이라며 "바이오헬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가 된다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소망이 가장 먼저 대한민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 기술의 발전으로 고령화 시대에 팽창하는 의료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IT 기반, 병원 시스템, 의료 데이터, 우수 인재를 갖고 있어 우리가 보여준 잠재력을 최고도로 발휘해 글로벌 강국으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