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라크서 3조원 규모 해수처리 플랜트 수주
현대건설, 이라크서 3조원 규모 해수처리 플랜트 수주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5.22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현대건설은 22일 이라크에서 총 24.5억달러(약 2조9249억원) 규모의 해수공급시설(Common Seawater Supply Project) 공사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석유회사(Basrah Oil Company)가 발주한 바스라 남부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 유정에 주입할 하루 500만 배럴 용량의 물 생산이 가능한 해수처리 플랜트 프로젝트다.

이 공사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한 초대형 공사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총 49개월이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라크 내 원유 생산량 증산과 동시에 재정확충에 기여하며 경제 성장 기반마련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이 현재 이라크에서 수행 중인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의 전경.ㅣ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현재 이라크에서 수행 중인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의 전경.ㅣ사진=현대건설

이번 수주는 이라크 지역 내 2014년 수주해 공사 수행중인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에 이어 현대건설이 보유한 양질의 플랜트 공사 실적과 우수한 기술력, 이라크 정부 및 발주처의 전폭적 신뢰를 기반으로 대형 공사 수주 쾌거를 이뤘다는데 의미가 깊다.

특히, 지난 1월 이라크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이라크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실질 협력관계를 다져나가기 위한 외교 특사단이 방문했고 4월 재방문으로 수주 활동에 큰 역할을 했다.

현대건설 정진행 부회장도 특사단과 동행했으며 같은 시기 현대건설 부임 후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지역 및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현장을 점검하며 타지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해외 수주 네트워크 확장에 힘쓰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향후에도 이라크 재건을 위한 개발 장기 계획으로 지속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정유공장, 전력시설, 주택 등 다양한 분야의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77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에 진출한 이래 알무사임 화력발전소 공사, 북부철도, 바그다드 메디컬시티,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 총 39건, 미화 약 70억달러(한화 약 7조8000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