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증권가 "화웨이發 걱정은 '기우'… LG유플러스 장비공급 차질 가능성 희박"
[이슈분석] 증권가 "화웨이發 걱정은 '기우'… LG유플러스 장비공급 차질 가능성 희박"
  • 이연춘
  • 승인 2019.05.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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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미국 IT 핵심 부품업체들이 중국의 화웨이에 제품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납품받고 있는 LG유플러스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우려일뿐 실제 악재로 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미국의 조치가 LG유플러스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5G 장비 조달에도 당장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2일 LG유플러스에 대해 "화웨이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언론에서는 LG유플러스가 주력 벤더인 화웨이 장비 조달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존 LTE 장비와의 매칭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피해 가능성을 보도했다"면서 "하지만 냉정히 따져볼 때 이번 화웨이 사태로 인해 LG유플러스가 실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화웨이가 수도권, 삼성·에릭슨이 충청도·전라도, 노키아가 수도권 남부 및 경상도 지역을 커버하고 있어 3.5GHz 커버리지 계획상 2분기 이후엔 삼성·노키아·에릭슨으로 5G 장비 업체의 변동이 예정된 상황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네트워크장비 부품의 경우 화웨이가 6개월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상거래 관행 및 법적 분쟁 소지 발생 가능성을 감안할 때 상식적으로 미국 IT 업체들이 화웨이에 신규 부품 공급을 중단한다고 해도 기존 주문(P/O) 발생분까지 취소할 가능성은 희박해 화웨이가 최소 1년 이상의 네트워크장비 부품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오히려 현 시점에서는 5G 가입자 동향으로 볼 때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올해 6~7월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는 내다봤다.

이미 지난 16일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가 14만명에 달한 상황이라 최근 일개통수를 감안 시 6월 중순 5G 가입자 30만명 돌파 가능성이 높은데 요금제 상향 폭이 3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6월에는 5G 가입자로 인해 LG유플러스의 ARPU가 0.8% 상승할 수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7년 전 ARPU 상승 반전 시 LG유플러스의 주가 움직임을 볼 때 전략상 LG유플러스를 적극 매수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까지 장기 이익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고, 5G 가입자 추세로 볼 때 올해 6~7월 이동전화 ARPU 반등 가능성이 높으며 7년 전 LTE 도입 당시 ARPU 상승을 바탕으로 LGU+ 주가가 급등한 경험이 있어 곧 ARPU 상승 반전 이 확인될 시 탄력적인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며 "최근 마케팅비용 등 영업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현 LGU+ 경영진 성향을 감안할 때 과거와 같이 무분별하게 과다한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 이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